Bladnoch Distillery
Bladnoch 19 Years PX 2021 Release
주종: Low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ladnoch Distillery / Ex-Pedro Ximenez Sherry Cask / 19 Years
도수: 46.7%
병입자: Bladnoch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
참조:
색: 높은 명도에 중간의 채도를 지닌 로즈우드색을 띤다. 레그는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약간 튄다. 처음부터 정향과 파프리카 가루의 알싸함이 코를 자극하고, 느글느글한 젖산 발효취가 올라오는 것이 마치 도도한 나쵸의 시즈닝 가루를 연상케 한다. PX 셰리 와인을 들이부었나 싶을 정도로 스피릿과 분리되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색깔에 비해 오크의 터치가 강하게 묻어 나오지 않는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말린 과일의 꿉꿉함 보다는 바닐라가 풍부해진다. 체다 치즈향이 사라지면서 셰리 캐스크 특유의 향미도 희미해진다. 향에 볼륨감이 없으며, 끝에 스피릿 뉘앙스도 잡힌다. 전체적으로 텅텅 빈 느낌을 받는다.
맛: 코코아가루의 분말감과 가나슈 초콜릿의 단맛이 훑고 지나가면, 적포도 껍질의 탄닌 떫은맛이 도드라진다. 오래 머금으면 정향 혼자서 칼춤을 추며 혀를 유린한다. 몰트의 개성이 캐스크에 완전히 잠식되어 느껴지지 않는다. 숙성년수 대비 오크의 터치가 약하며, 건과일의 풍미가 무겁게 내려앉지 않고 붕 뜬 느낌이다. 오히려 바닐라의 달콤함이 더 증폭된다. 밸런스 자체는 준수하지만 바디감이 가볍다.
목 넘김 및 여운: 자극이 약간 있다. 코로는 오크와 가죽 그리고 정향 따위의 무거운 향미들이 계속 맴돈다. 혀에는 감초의 단맛과 카카오닙스의 씁쓸함이 잠깐 스쳐지나가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총평: 난잡한 혹은 카오스.
점수: 1/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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