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more & Diamond Distillery
Enmore KFM 2002 Rum Nation Small Batch Rare Rums
주종: Guyanese Molasses Rum
원료: Molasses
증류기: Versailles Single Wooden Pot Still / KFM (Kenneth Francis McKenzie)
원액: Diamond Distillery / Second-Fill Bourbon Cask 16 Years (Tropical Aging) & Second-Fill Islay Whisky Cask 2 Years (Continental Aging) / 18 Years
도수: 59% / Cask Strength
병입자: Rum Nation / Small Batch Rare Rums (SBBR)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KFM 마크의 경우 지금은 폐쇄된 엔모어 증류소가 인수했던 베르사유 스틸의 뤼시냥 에스테이트(Lusignan Estate) 프로파일이다.
색: 낮은 명도에 중간의 채도를 지닌 노란빛을 띤다.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약간의 아세톤과 함께 에스테르가 둥글둥글하게 뭉쳐있다. 에스테르가 풀리면서 설탕 공장 근처를 지나갈 때 풍겨오는 달짝지근한 향이 올라온다. 같은 증류소의 다른 유형의 증류기인 베르사유 스틸(Versailles Still) 제품과는 달리 물파스는 억제되어 있으면서, 요오드를 비롯한 약품 냄새가 풍겨온다. 레몬 껍질의 시트러스가 있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백단과 삼나무 그리고 자스민과 하얀 꽃 아로마가 풍성해지려 하다가도, 약품 냄새에 의해 가로막힌다. 뒤로 갈수록 해풍의 짠내와 유칼립투스의 화함이 느껴진다. 갓 만든 솜사탕과 바닐라의 단향으로 끝난다.
맛: 꾸덕한 설탕 시럽의 단맛이 혀를 포근하게 감싼다. 하지만 이내 라프로익 쿼터 캐스크를 연상케 하는 허브솔트의 짠맛과 허브 그리고 몰트 뉘앙스가 나타난다. 오크의 터치가 옅음에도 상당히 매콤하며, 백후추의 알싸함이 이리저리 날뛴다. 오래 머금으면 케일과 치커리의 쓴맛이 도드라지고 건초의 풋내가 입 안을 꽉 채운다. 가벼운 바디감에 밸런스는 엉망이다.
목 넘김 및 여운: 목구멍의 길이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자극이 강하다. 양파 썰 때의 알싸함과 잡다한 허브 그리고 설탕 시럽을 만들 때의 단내가 난다. 맛의 연장선상으로 케일과 치커리의 쓴맛이 그대로 지속되며, 아주 미미한 바닐라로 마무리된다. 여운은 짧다.
총평: 솜사탕 기계에 피트 위스키 몇 방울을 떨어뜨린 것 같은 혼돈의 소용돌이.
점수: 2/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