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allan Distillery
Speyside (M) 18 Years Single Cask DRU17/A106 #5 Signatory Vintage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Macallan Distillery / First-Fill Oloroso Sherry Butt / 18 Years
도수: 57.7% / Cask Strength
병입자: Signatory Vintage (SV) - Cask Strength Collection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X
참조:
색: 마호가니색을 띠며 레그는 살짝 빠르게 떨어지는 편이다.
향: 알코올의 존재감이 상당하며 방청 윤활제와 네일 리무버스러운 아세톤 뉘앙스가 있다. 붉은 베리류 보다는 농향을 비롯한 파인애플 시트러스에 머스캣, 천도복숭아, 자두, 살구, 자몽 따위의 과실 에스테르가 넘치다 못해 폭발적이다. 강렬한 오크터치가 이러한 과실의 느낌들을 어느 정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강하게 그을린 계피스틱의 스모키와 정향의 화함이 지배적이어서 마치 프렌치 오크를 사용한 고숙성 아그리꼴 럼을 떠올리게 한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에스테르가 조금씩 약화되면서 오크와 일체감을 이루기 시작한다. 과실에 가려졌었던 몰트 뉘앙스가 윤곽을 드러내고 계피가 더욱 도드라지기 시작하면서 로투스 비스코프 비스킷을 연상케 한다. 캐러멜, 흑당, 생초콜릿, 세무가죽, 진저브레드 따위가 잡히기도 한다.
맛: 매끈한 질감에 비교적 바디감이 가볍게 느껴진다. 적포도 과육의 청량한 산미와 껍질의 짙은 탄닌 떫은맛이 동시에 엄습한다. 사탕수수 주스나 채수 같은 식물성 뉘앙스가 나타난다. 몰트의 개성이 거의 잡히지 않을 만큼 캐스크에 잡아먹혔다. 오래 머금으면 건과일의 꾸덕한 단맛보다는 블루베리나 블랙커런트 따위의 검붉은 베리류로 만든 시럽의 뉘앙스가 도드라진다. 새까맣게 탄 고르곤졸라 치즈의 탄맛이 씁쓸함을 조금 더 부각시키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균형감이 살짝 떨어지긴 하지만 맛의 강도나 전체적인 흐름이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자극이 강하지는 않다. 유기물 태운 화독내와 검붉은 베리류의 향 그리고 정향이 비강을 가득 매운다. 이후 갸또 쇼콜라 또는 초코 브라우니 따위가 느껴진다. 혀에는 주정 강화 와인의 단맛이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지고 적포도 껍질의 탄닌감이 꺼끌꺼끌하게 남는다. 쓴맛도 나타나지만 살짝 자극될 정도이며 미미한 산미가 잇몸 사이사이에서 꿈틀거린다. 여운이 상당히 긴 편에 속한다.
총평: 시간에 따른 변화가 무척 역동적인 셰리몰트. 하지만 다소 아쉬운 완성도.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