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riach Distillery
Benriach 1994 Single Cask Bottling Taiwan Exclusive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enriach Distillery / Ex-Bourbon Barrel / 18 Years
도수: 54.9% / Cask Strength
병입자: Benriach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Taiwan Exclusiv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샛노란 빛을 띠며 레그는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찌르는듯한 레몬 시트러스로 착각할 정도로 날 것의 알코올 자극이 그대로 올라온다. 바닐라, 코코넛칩, 바나나칩 따위가 무척 풍부하며 향긋한 아카시아 꿀과 삼나무 삼림의 시원함이 돋보인다. 싱그럽거나 생동감 있는 과일의 향조는 없다시피 하다. 시리얼 같은 곡물 뉘앙스가 잡히긴 하지만 캐스크에 거의 잠식되어 있는 느낌이 강해 저숙성 버번을 떠올리게 한다. 콘소메 시즈닝과 옥수수수염차 향이 은은하며 카모마일의 포근함이 있다. 단순한 구조감이지만 매력 있다.
맛: 젖은 캐스크에 부었나 싶을 정도로 꾸덕한 질감에 바닐라가 매우 두텁게 나타난다. 구황작물을 찐듯한 포슬포슬함이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반대로 오랜 숙성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이 산발적으로 튀면서 스피릿의 개성이 살아있는 느낌을 받는다. 오래 머금으면 구운 파인애플의 눅눅한 산미를 시작으로 꿀, 커스타드 크림, 골드메달 애플주스, 짧게 우린 옥수수수염차 등의 풍미가 느껴진다. 귤락의 씁쓸함이 올라오면서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단맛 일변도에 약간의 킥을 준다. 균형감이 썩 괜찮다.
목 넘김 및 여운: 스피릿 개성이 살아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항감이 상당한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크게 터진 뒤 커스타드 크림, 레어 치즈케익, 바닐라, 바나나칩, 꿀 따위가 올라와 비강을 가득 채운다. 혀에는 백후추의 알싸함이 빠르게 가신 뒤 풍부한 단맛이 몽글몽글하게 남는다.
총평: 벤리악의 특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