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카(安積) & 야마자쿠라(山桜) & 사사노가와 주조(笹の川酒造)

安積 (Asaka Distillery) & 笹の川酒造 (Sasanokawa Shuzo)

 

 1710년 에도시대, 후쿠시마현(福島県)의 이와나시로(猪苗代) 호수 남쪽 산기슭에 처음 설립되어 사케를 생산했다고 알려진 이 양조장은 1765년 같은 현에 위치한 고리야마시(郡山市)로 이전했다. 이때 아사노죠 무네토모(朝之丞宗友)가 사사노가와 주조(笹の川酒造)를 창업하여 초대 창업주가 되었다. 이들은 10대에 걸쳐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술의 양조”를 모토로 니혼슈와 쇼츄 등을 생산하며 이름을 알렸다.

 

 1932년 사사노가와 주조는 야마자쿠라 주조(山桜酒造)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전후 쌀 부족으로 양조장이 어려움을 겪게 되자 서양 문화와 함께 들어온 위스키를 생산하려고 시도했다. 1946년 위스키 제조 면허를 취득하고는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자사 원주를 수입 원주와 혼합하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1966년 상장에 성공하여 주식회사가 되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 자사의 당밀 기반 증류액과 수입 스카치 위스키를 혼합한 체리(チェリー/桜) 위스키를 주둔 중이었던 미군들에 납품하게 되면서 회사는 큰 발전을 이루었다. 과거 서쪽은 혼보 주조(本坊酒造)의 마르스(マルス), 동쪽은 토아 주조(東亜酒造)의 하뉴(羽生), 북쪽은 사사노가와 주조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던 세 곳은 일본 버블경제의 붕괴로 위스키 인기가 떨어지면서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사사노가와는 증류를 중단했으며 많은 숙성 원주들이 양조장 창고 뒤편에 잠들게 되었다. 다행히도 1984년부터 쇼츄가 유행하면서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1998년 야마자쿠라 주조는 사사노가와 주조에 합병되었다.

 

 토아 주조는 경영 부진으로 당국에 민사 재생법을 신청했으며 위스키 생산은 곧바로 중단되었다. 2003년 히노데 츠쇼(日の出通商) 그룹에게 경영권을 양도하여 아쿠토 가문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룹은 당시 위스키 사업에서 비전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철수를 결정했고, 하뉴 증류소가 소유한 위스키 원주를 인수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다면 전량 폐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토아 주조 창업자의 손자인 아쿠토 이치로(肥土伊知郎)는 폐기 예정이었던 원주의 맛을 보고는 그 가능성을 보았다. 그는 주류 제조 면허를 소유했으면서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던 사사노가와 주조로부터 협력을 얻어내 약 400통의 하뉴 원주를 보관할 숙성고를 임차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벤처 위스키(ベンチャーウイスキー)를 설립한 아쿠토 이치로는 하뉴 원주를 기반으로 카드 몰트를 병입 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는 블렌딩을 지속할 수 있게 해 준 든든한 무기이자 치치부 증류소의 밑거름이 되었다.

 

치치부(秩父) & 아쿠토 이치로(肥土伊知郎), 강렬한 열망에서 피어난 일본의 위스키 증류소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치치부 증류소의 성공과 위스키 산업의 부흥에 사사노가와 주조는 다소 고무적인 영향을 받았다. 2014년부터 양조장에 잠들어 있던 자사 위스키 원주를 수입 원주와 혼합하여 “Yamazakura”라는 브랜드로 이름 붙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야마구치 테츠조(山口哲蔵) 회장은 회사 창립 250주년을 맞아 진정한 일본 위스키 증류소를 설립할 계획을 세웠다.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토벽으로 이루어진 사케 창고를 흰색 석고 벽의 증류소 건물로 개조했으며 기존의 사케 발효조를 위스키 발효조(Washback)로 용도를 변경했다. 이후 팟 스틸과 당화조를 구입하여 개장을 마무리 지으면서 2016년 아사카(安積) 증류소를 공식적으로 출범시키고 당해 11월부터 위스키 생산에 돌입했다. 2019년 12월에 첫 싱글몰트 위스키 “Yamazakura Asaka The First”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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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류소는 반다이 산계(磐梯山系)의 복류수를 주 수원으로 하여 연수를 사용한다. 몰트의 경우 스코틀랜드의 크리스프 몰트(Crisp Malt)로부터 공급받는다.

 

• Non-Peated Malt / Heavily Peated Malt (50ppm)

 

 배치 1회당 약 400kg의 몰트가 롤러밀에 의해 제분된다. 이후 당화조로 펌핑되어 으깨진 뒤 뜨거운 물과 혼합되어 당화 과정을 거친다.

 

• 2,000L Miyake’s Stainless Steel Mash Tun x1

 

 당화가 마무리되어 생긴 맥아즙(Wort) 2,000리터는 5개의 발효조중 하나로 펌핑된 후 건식 증류 효모(Distiller’s Dry Yeast) 2kg과 혼합되어 약 90 ~ 120시간 동안 발효된다.

 

• 3,000L(2,000L) 日本木槽木管製’s Douglas Fir (Oregon Pine) Washback x5

 

 

 팟 스틸은 구리로 된 워시 스틸과 스피릿 스틸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증류 후 농축된 액체는 스피릿 세이프에서 초류와 후류가 컷팅된다. 미들컷을 66% ~ 75%로 잡아 알코올 도수 약 71%의 뉴 메이크 스피릿을 얻는다. 연간 약 50,000리터의 순수 알코올을 생산한다.

 

• 2,000L Miyake’s Straight Wash Still x1 / Steam Coil / Shell-and-Tube Condenser / 7h Distilling
• 1,000L Miyake’s Straight Spirit Still x1 / Steam Coil / Shell-and-Tube Condenser / 6h Distilling

 

 과거 사사노가와 주조는 스코틀랜드 포사이스(Forsyths)사의 증류기를 사용하려 했으나 납품까지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했기에 일본의 미야케 제작소로부터 구입했다. 증류소 내부에는 당화조부터 증류기까지 모든 설비가 한 곳에 갖추어져 있다.

 

 

 알코올 도수 약 63.5%로 가수 된 뉴 메이크 스피릿은 통입을 준비한다. 주로 세 가지 유형(Ex-Bourbon, Ex-Sherry, Ex-Wine)의 캐스크를 활용한다. 통입이 끝난 오크통은 고정형 랙(Rack) 숙성고 한 동과 이동형 랙 숙성고 한 동, 총 두 동에 안치되어 숙성된다. 병입 시설의 경우 개축한 건물로 이전하였으며, 그 빈자리를 리모델링하여 이동형 랙 숙성고가 되었다. 총 600여 개의 오크통이 잠들어있다.

 

 

 

Reference

 

笹の川酒造 | ものがたり酒店

story｜Asaka Distillery｜top｜Sasakawa Brewery website

Asaka Distillery - Nomunication

快挙達成の安積蒸溜所に訊く | WHISKY Magazine Japan

JWIC－ジャパニーズウイスキーインフォメーションセンター

東北の新星、安積蒸溜所が誕生 | WHISKY Magazine Ja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