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n Grant Distillery
Glen Grant 1995 Single Cask #119419 Kingsbury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Glen Grant Distillery / Barrel / 26 Years
도수: 60.7% / Cask Strength
병입자: Kingsbury (Kb) - Cask Strength Gold Label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금빛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인중을 알코올솜으로 쓱 닦아낸 듯한 시원한 향과 강렬한 자극이 살짝 구워낸 파인애플의 눅눅한 시트러스와 함께 올라온다. 두꺼운 바닐라, 향긋한 아카시아꿀, 버터스카치, 꿀사과, 시어버터, 청매실, 배 껍질, 후숙이 안된 냉동 망고, 골드 키위, 금귤 향이 느껴지지만 알코올의 볼륨보다 풍성하지는 못하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시트러스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버터를 잔뜩 넣은 페이스트리, 설탕 시럽으로 코팅한 시나몬롤, 골드메달 애플주스을 연상케 한다. 향신료 뉘앙스가 절제되어 있으면서 엘더플라워 같은 꽃내음이 은은하게 이어진다. 예상을 뛰어넘지 않는 전형적인 고숙성 글렌그란트의 향조다.
맛: 크리미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도수 대비 입 안에서 알코올 튀는 느낌이 덜하다. 쨍하면서 시큼한 레몬 셔벗 같은 산미가 나타나지만 점차 안정화되면서 파인애플이나 골드 키위스러운 기분 좋은 산미로 변한다. 여기에 쌉쌀한 귤락, 불투명해진 부분이 많은 꿀사과와 레몬사탕의 단맛, 카모마일티의 포근한 탄닌감이 어우러져 무척 산뜻한 느낌을 낸다. 뿌리채소의 쓴맛이 나오려 하다가도 산미가 이를 억제한다. 때문에 링크우드와 비슷한 결을 가지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단순하지만 응축감과 균형감이 무척 좋다.
목 넘김 및 여운: 꽤나 강렬한 자극이 목을 핥고 지나간다. 알코올이 가볍게 터진 후 톡 쏘는 듯한 아세트산 뉘앙스와 레몬 시트러스가 비강에 머문다. 이후 바닐라, 레몬그라스, 백후추, 구운 은행, 애플민트, 홀스레디쉬, 생강 과자 향이 잔류하여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레몬 사탕 또는 맥주 모양 사탕의 풍미가 나타난다. 산미는 지속되는데 반해 단맛을 빠르게 사라지고 귤락의 쌉쌀함과 참외 껍질의 탄닌감이 옅게 올라온다.
총평: 글렌 그란트와 링크우드는 한 끗 차이.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