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bermory Distillery
Ledaig 1993 Single Cask #703 Gordon & MacPhail Connoisseurs Choice
주종: Highland (Mull)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Tobermory Distillery / Re-Fill Sherry Butt / 28 Years
도수: 54.1% / Cask Strength
병입자: Gordon & MacPhail (G&M) / Connoisseurs Choice - Cask Strength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갈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강하게 치댄다. 처음에는 살짝 축축하면서도 더티한 흙내음, 물 먹은 점토, 은은한 뻘내, 건어물, 쇠 냄새가 올라온다. 말린 정향과 흑후추가 짓궂게 훑고 지나가면 헤이즐넛 시럽, 모카번, 밤 무스, 당고에 바르는 간장소스, 꼬릿한 집된장을 넣고 끓인 시래기, 건표고, 반건조 무화과, 유탕면의 기름냄새, 연한 초콜릿 시럽, 캔커피, 토치로 그을린 흑설탕 향이 올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까맣게 탄 재, 페놀릭한 뉘앙스, 태운 보리, 돼지갈비 양념 탄 향이 도드라진다. 오크 숙성 메이플시럽, 캐러멜라이징 한 양파, 당밀, 브라운 에일, 호두정과, 마른 허브, 담뱃잎, 랍상소총, 죠리퐁, 하이라이스 소스 향이 느껴지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풍성하지 않으며 직선적인 캐릭터를 밀고 나간다. 스패니쉬 론(Ron) 계열의 당밀 기반 무가당 럼을 연상케도 한다.
맛: 물보다는 약간 저항감이 있으며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반건조 무화과, 럼레이즌, 수분감이 적은 건포도, 모카 크림, 씨솔트 초콜릿, 서양감초(Licorice), 볶은 아몬드, 호두정과, 피칸정과, 얼그레이 홍차 파이의 풍미가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탄닌감이 엷게 깔리는데, 떫은맛은 대부분 단맛에 묻히고 가쓰오다시의 감칠맛과 카카오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의 씁쓸함이 은은하게 배어 나온다. 복잡스럽고 강렬한 느낌보다는 잡스런 맛이 많이 배제되어 있어 균형감과 음용성이 좋다.
목 넘김 및 여운: 입에서 느껴지는 도수 대비 적절한 자극의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가볍게 터진 뒤 흙내음, 약간의 뻘내, 그을린 계피스틱, 랍상소총, 건어물 따위가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볶은 견과류 뉘앙스, 말린 정향, 육두구, 흑후추가 가늘고 길게 얄랑거리면서 사라진다. 혀에는 카카오닙스의 씁쓸함과 가쓰오부시의 감칠맛 약간, 건과일류의 풍부한 단맛, 조미해서 짠맛이 살아있는 견과류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지면서 마무리된다.
총평: 캐러멜라이징 한 견과류에 향신료와 녹인 초콜릿 그리고 토치로 가볍게 구워낸 건어물.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