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타도르 럼을 생산하는 증류소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모호하기 때문에 신뢰도는 높지 않다는 점 참고
Dictador
18세기 말, 스페인과 식민지간의 무역을 담당했던 세베로 아랑고 페로(Severo Arango y Ferro)라는 남자가 오늘날 콜롬비아에 해당하는 누에보 그라나다(Nuevo Granada)의 카르타헤나 데 인디아스(Cartagena de Indias)로 식민지에서의 세금 징수 시스템을 개선할 목적을 가지고 부임했다. 하지만 자신만의 부를 쌓을 생각이었던 그는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하여 엘 딕타도르(El Dictador), 즉 독재자로 군림했다.
당시 남미에는 사탕수수를 활용하여 럼을 생산하는 기술이 발달되었기 때문에 곧 그의 눈에 띄었고, 이 럼에 대한 헌신과 애착은 그로 하여금 럼의 주요 공급자로 발돋움하도록 이끌었다. 1913년, 그의 후손인 돈 훌리오 아랑고 파라(Don Julio Arango y Parra)가 콜롬비아나 증류소(Destilería Colombiana)를 설립하고 럼을 생산했다고 전해진다.
1900년대 후반, 가문의 3대째인 에르난 아랑고 파라(Hernan Arango Parra)가 선조의 별명을 따서 딕타도르라는 브랜드를 설립하고 3세대에 걸쳐 완성된 독특한 가족 레시피의 기준에 따라 럼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일반 럼 증류소들처럼 당밀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사탕수수를 첫 번째로 압착하여 얻은 사탕수수 꿀(Sugarcane Miel)만을 원료로 사용한다. 이 사탕수수 꿀에 가족 전통으로 내려져 오는 자체 효모로 약 48시간 동안 발효시켜 알코올 도수 약 13 ~ 14%의 워시를 생산한다.
워시는 컬럼 스틸에서 연속식으로 증류하여 알코올 도수 약 90%의 라이트 럼을 생산하고, 팟 스틸에서 사중 증류하여 알코올 도수 약 65%의 헤비 럼을 생산한다. 증류액은 다양한 유형의 오크에 통입되어 오랜 시간 숙성되며, 솔레라 시스템을 통해 품질의 균질화를 꾀하기도 한다.
이후 콜롬비아 내에서 재배 & 및 수확되는 사탕수수 대부분은 바이오 연료 생산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법적 규제로 인해 딕타도르는 해외에서 사탕수수 또는 벌크 럼을 구입하여 럼을 숙성 및 블렌딩 하기 시작했으며, 2009년부터 콜롬비아 시장에서 설 수 있는 자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사업 파트너를 물색하여 수출에 진력했다. 특히 마스터 블렌더인 에르난 파라는 글렌파클라스(Glenfarclas), 하디(Hardy), 바튼(Barton), 샤또 다르슈 소테른(Château d'Arche Sauternes), 샤또 드 라발(Château de Laballe) 등의 생산자와 협력하여 다양한 유형의 오크통을 딕타도르 럼 숙성에 활용하고 있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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