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ster of Malt
마스터 오브 몰트(Master of Malt) & 댓 부티끼 위스키 컴퍼니(That Boutique-y Whisky Company)
Master of Malt (MoM) 저스틴(Justin Petszaft)과 벤(Ben Ellfsen) 그리고 톰(Tom McGuinness) 세 명의 친구는 거친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취향은 더욱 어른스러워졌고 맥주 대신 증류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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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umstance 2019 3 Years Single Cask Master of Malt
주종: English Single Grain Whisky
원료: Grain (Undisclosed)
증류기: Undisclosed
원액: Circumstance Distillery / Ex-Bourbon Barrel / 3 Years
도수: 55.1% / Cask Strength
병입자: Master of Malt (MoM)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
참조:

색: 샛노란 빛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숨을 크게 들이쉬어도 알코올 튐이 없다시피 하며 에스테르가 선이 가는 바닐라와 함께 나풀거린다. 편백나무, 주니퍼베리, 나무젓가락, 향긋한 아카시아꿀, 남자용 스킨, 자스민 그리고 짧게 우려낸 국화차 향이 올라온다. 처음에는 몰트 위스키라고 느껴지지 못할 만큼 화한 느낌이 지배적이며, 끝에 공중 화장실로 다가갈수록 스멀스멀 느껴지는 묘한 암모니아 뉘앙스가 잡힌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져도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더 희미해진다. 하얀 꽃내음, 화이트 초콜릿, 하얀 생강과자, 아니스, 레몬그라스, 페퍼민트, 배 껍질, 달짝지근한 솜사탕 향이 간질간질하게 올라온다. 전체적으로 향조가 매우 가벼운데 반해 에스테르 덕분에 보다 다채롭게 느껴진다.
맛: 기름진듯 하다가도 분말감이 빠르게 퍼지면서 텁텁한 느낌을 받는다.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면서도 입 안이 살짝 꽉 찬다. 꿀레몬차나 유자차의 날 서지 않은 눅눅한 산미를 기반으로 아카시아꿀, 하얀 생강과자, 백후추, 박하사탕 또는 애니타임 캔디, 쌉쌀한 귤락, 레몬밤티가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알코올과 더불어 향신료 뉘앙스와 삼류의 쓴맛이 도드라지면서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간다. 셀러리 같은 식물성 뉘앙스와 채수의 감칠맛도 잡히긴 하지만 굳이 끼지 말아야 할 자리에 낀 느낌이다. 균형감은 살짝 떨어진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에 걸맞은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가볍게 터진 뒤 새하얀 꽃내음과 박하사탕 그리고 생강과자가 비강을 메웠다가 빠르게 사라지고 건초 풋내, 자스민티, 편백나무, 용매, 나프탈렌, 홀스레디쉬 따위가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맛소금의 짠맛과 감칠맛, 백후추의 알싸함, 귤락의 쌉쌀함 그리고 화이트 초콜릿의 단맛이 어우러지면서 다소 괜찮은 여운을 선사한다.
총평: 처음에는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가까워지고 편해진다.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