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574) 킬호만 사닉 CS 2024 / Kilchoman Sanaig CS 2024

Kilchoman Distillery

 

킬호만(Kilchoman), 보리의 수확부터 위스키 병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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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choman Sanaig Cask Strength 2024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Kilchoman Distillery / Ex-Oloroso Sherry Cask 70% + Ex-Bourbon Cask 30% / Non-Age Statement

 

도수: 57.8% / Cask Strength

 

병입자: Kilchoman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갈새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매우 치대며 축축한 흙내음과 길게 우려낸 랍상소총의 훈연향이 매우 노골적이다. 약 40년 숙성 언저리의 팡 부아(Fins Bois) 꼬냑에서 기인하는 블랙베리 뉘앙스, 반건조 무화과, 커피 땅콩, 몰티져스, 흑설탕, 토피, 성냥개비의 황내음 약간, 말린 정향, 그을린 계피스틱의 훈연향이 올라와서야 피트가 미묘하게 서성이고 그 뒤로 건어물의 비릿함, 조미김, 기름에 쩐 다시마 부각, 검붉은 아이오딘 용액, 약간의 화독내가 따라온다.

 

 중간중간 톡 쏘는 듯한 무언가가 느껴지는데, 마치 홀그레인 머스타드 같기도 하다. 특히 흑후추와 마른 허브를 발라 구워낸 닭 안심구이와 구운 채소의 향도 올라오면서 증류 과정에 닭고기와 현지 과일들을 활용하는 페추가 메즈깔(Pechuga Mezcal)을 연상케 한다. 또한 뒤로 갈수록 산취가 강해지고 담뱃잎 뉘앙스가 매우 거슬린다.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떨어지며 크게 복잡스럽지도 않다.

 

 

맛: 크리미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건포도가 이따금씩 박혀 이는 모카번, 다크 초콜릿, 씨 가득한 반건조 무화과, 스모크 치즈, 구운 아몬드, 캐러멜라이징한 양파 등의 풍미가 느껴지는데 매우 투박하면서도 거칠다. 오래 머금어도 높은 알코올이 강하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아가베 스피릿스러운 뉘앙스가 튀면서 캐스크의 영향과 분리되는 경향이 있다. 감칠맛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느껴지는 비릿한 건어물, 서양감초(Licorice), 흑후추, 쇠맛 따위가 느껴지며 쓴맛이 무척 튄다. 캐스크 스트렝스인데도 응축감이 덜하고 균형감도 떨어진다.

 

 

목 넘김 및 여운: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강하게 터진 뒤 꼬릿하면서도 훈연향 가득한 스모크 치즈와 계피스틱 그을린 내음 그리고 화독내로 비강이 가득 메워진다. 이후 마른 허브럽드, 흑후추, 말린 정향, 담뱃잎 등 거친 뉘앙스가 굵고 짧게 이어진다. 혀에는 약간의 짠맛과 단맛이 내려앉고 가쓰오다시의 풍부한 감칠맛과 카카오닙스의 쓴맛이 두텁게 잔존한다.

 

 

총평: 알코올 도수가 올라감으로써 생긴 위화감.

 

 

점수: 2/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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