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575) 킬호만 배치 스트렝스 2024 / Kilchoman Batch Strength 2024

Kilchoman Distillery

 

킬호만(Kilchoman), 보리의 수확부터 위스키 병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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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choman Batch Strength 2024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Kilchoman Distillery / Re-Charred Red Wine Cask, Ex-Oloroso Sherry Butt, Ex-Bourbon Barrel / Non-Age Statement

 

도수: 57% / Cask Strength

 

병입자: Kilchoman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샛노란 빛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상당히 치대며 페놀릭한 뉘앙스, 약품 냄새, 제사용 향, 조개류에서 기인하는 짠내와 약간의 비릿함이 올라온다. 라인 또는 파인애플 심지 부분에서 느껴질 법한 강렬한 시트러스에 엿기름, 지방이 둥둥 떠있는 닭 육수, 상온에 오래 방치하여 막 썩기 시작한 계란의 황내음, 참나무 숯내음과 약간의 열감, 잡화꿀, 말린 바나나칩, 조와 현미 그리고 백미를 섞은 잡곡밥의 향이 느껴진다. 복잡스럽진 않으나 그렇다고 단조롭지도 않다.

 

 

맛: 기름진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바니라빈을 넣은 커스타드 크림의 단맛, 닭육수의 풍부한 감칠맛, 소금물의 짠맛이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 오래 머금어도 알코올 튀는 느낌이 없다시피 하지만, 라인이나 청귤의 날 선 산미가 알싸한 백후추 뉘앙스와 함께 나머지 풍미를 덮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 외 백미를 오래 씹으면 배어 나오는 은은한 단맛, 귤락의 쌉쌀함, 캐슈넛과 같이 지방질 가득한 견과류, 박하사탕을 떠올리게 하는 화한 느낌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준수한 균형감에 좋은 음용성이다.

 

 

목 넘김 및 여운: 살짝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해풍의 짠내, 종이 탄내, 파인애플의 시트러스가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짧게 우려낸 랍상소총의 훈연향과 선이 가는 바닐라가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풍부한 감칠맛과 곡물의 정제된 단맛이 가볍게 내려앉고 소금을 치지 않은 조개 육수의 짠맛과 쥬시한 산미가 귤락의 쌉쌀함과 함께 오래 잔존한다.

 

 

총평: 놀라운 매링(Marrying).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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