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글라사(Glenglassaugh), 잦은 수난의 하이랜드 증류소

Glenglassaugh Distillery

 

 1873년, 포트소이(Portsoy) 마을에서 주류 무역, 비료, 가스, 은행업 등 매우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던 제임스 모어(James Moir)는 식료품 사업을 확장하면서 많은 고객들을 불러일으켰는데, 좋은 품질의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증류소를 설립할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1875년, 두 조카인 알렉산더 모리슨(Alexander Morrison) 및 윌리엄 모리슨(William Morrison)과 파트너쉽을 맺고 "Glenglassaugh Distillery Co."를 설립한 그는 포트소이와 샌드엔드 마을 사이에 위치한 크레이그 밀스 농장(Craig Mills Farm) 부지에 글렌글라사(Glenglassaugh) 증류소를 건설하고 곧바로 위스키 생산에 돌입했다.

 

 이들의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전역의 대형 블렌딩 하우스들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었으나, 1887년경 제임스 모어와 윌리엄 모리슨이 사망하면서 사업체는 알렉산더 모리슨에게 넘어갔다. 그는 이후 증류소의 생산 용량과 부지를 확장하면서 생산량을 약 8만 갤런으로 끌어올렸다. 1887년, 알렉산더 모리슨은 약 1만 파운드 상당의 거래를 통해 "Glenglassaugh Distillery Co."를 "Robertson & Baxter"에 매각했고, "Robertson & Baxter"는 약 1만 5천 파운드 상당의 거래를 통해 "Highland Distillers"에게 매각했다.

 

 1898년부터 1907년까지 매년 점진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이후 스카치 위스키 산업 전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수요 자체가 감소하면서 1908년경 글렌글라사 증류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1931 ~ 1936년 사이에 잠깐 문을 열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인력과 보리 공급에 제한이 생기자 다시 폐쇄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서면서 위스키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게 된다. 1960년, "Highland Distillers"는 오래된 시설들을 개조하여 글렌글라사 증류소를 재건했으며, 이듬해에 약 10만 파운드를 투자하여 본격적으로 위스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70년, "Highland Distillers"는 페이머스 그라우스(Famous Grouse) 브랜드의 소유주인 "Matthew Gloag & Sons Ltd."를 인수하고, "Robertson & Baxter"와 합작 투자를 통해 다양한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를 생산했다.

 

 1986년, "Edrington Group"의 모든 의결권 주식을 가지고 있던 "Roderick Kemp Trust's"의 지분 약 75%를 "Highland Distillers Co."가, 25%를 "Suntory"가 인수했고, "Edrington Group"이 글렌글라사 증류소를 소유하게 된다. 글렌글라사는 보다 무거운 스타일의 몰트 위스키를 생산했던 반면, 블렌드에 보다 가벼운 스타일의 스페이사이드 원액을 필요했던 회사는 이후 글렌로시스(Glenrothes) 증류소의 재건과 위스키 로크(Whisky Loch)라 불리는, 위스키 산업 전반에 불황이 겹치면서 1986년 12월을 마지막으로 폐쇄되었다.

 

 1999년, "Edrington Group"이 70%, "Wililiam Grant & Sons"가 30%를 출자하여 “The 1887 Co. Ltd.”을 설립하고 “Berry Bros. & Rudd”로부터 “Highalnd Distillers Co.”를 인수했다. 2004년부터 "Edrington Group"이 맥캘란 증류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꾀하면서 불필요한 자산 매각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때 "William Grant & Sons"에서 증류소 관리자를 역임했던 스튜어트 니컬슨(Stuart Nickerson)이 "Stewart Galbraith Distillers Ltd."를 설립하고 에너지 기업인 "Scaent Group"을 대신하여 글렌글라사 증류소를 인수했다.

 

 

 2008년, "The Glenglassaugh Distillery Co."로 이름을 변경한 회사는 방치된 증류소를 개조하고 위스키 생산을 재개했다. 폐쇄된 기간이 길어 숙성 재고가 부족했음에도 회사는 이듬해서부터 스피릿 드링크라는 이름으로 혁신적인 두 유형의 제품을 판매했고, 2011년 12월경 3년을 채운 글렌글라사의 첫 번째 싱글 몰트 병입이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회사는 3년 만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2013년, 성공적인 사업체로 재탄생시킨 "The Glenglassaugh Distillery Co."는 이후 빌리 워커(Billy Walker)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사업가 2명으로 이루어진 컨소시엄 "Benriach Distillery Co. Ltd."에게 매각했다. 2016년, 글렌글라사와 벤리악 그리고 글렌드로낙 증류소를 포함하는 약 2억 8,500만 파운드 상당의 거래로 "Benriach Distillery Co. Ltd."가 “Brown-Forman Corporation” 산하로 편입되었다.

 

 레이첼 배리 박사(Dr. Rachel Barrie)를 마스터 블렌더로 영입하고 증류소와 브랜드에 막대한 투자를 하기 시작한 "Brown-Forman"은 글렌글라사의 싱글 몰트 제품군을 성공적으로 리뉴얼했으나, 이듬해 위스키 산업 전반이 침체되고 기업 활동의 변화가 발생하면서 글렌글라사와 벤리악 증류소의 생산팀을 통합했다. 각 증류소는 항상 가동되지 않고 휴지기를 두며 생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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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샌드엔드만(Sandend Bay)에 인접한 증류소는 "Glassaugh Spring"을 주 수원으로 하여 물을 공급받아 위스키 생산 전반에 활용하며, "Glenglassaugh River"을 냉각수로 사용한다. 1959년에 자체적인 몰팅 시설이 폐쇄되었기 때문에 몰트의 경우 논피티드 몰트와 페놀 수치가 약 30ppm 내외의 피티드 몰트를 다양한 산업용 몰팅 시설들로부터 공급받는다.

 

• Non-Peated Malt, Peated Malt(30ppm) / Crisp Malt, Boort Malt, Bairds Malt

 

 배치 1회당 약 약 5톤의 몰트가 강철 포르테우스(Porteus) 롤러밀에 의해 제분된다. 이후 당화조로 펌핑되며 효소가 비활성화되지 않도록 서로 다른 온도의 뜨거운 물을 세 차례에 걸쳐 투입하고 으깨지며 당화 된다. 공정이 마무리되면서 약 26,800리터 상당의 달콤한 맥아즙(Wort)이 생성된다.

 

• 5.2T Full-Latuer Type Copper-Dome Cast Iron Mash Tun x1 

 

 원치 않은 박테리아 감염을 예방하고 효모가 활동할 수 있는 적정 온도까지 냉각시킨 뒤 발효조로 펌핑시킨다. 여기에 "Mauri" 계열의 압축 증류 효모 70kg을 혼합하여 약 60 ~ 90시간 동안 발효시킨다. 발효가 마무리되면서 알코올 도수 약 8%의 워시(Wash)가 생성된다.

 

• 26,500L Douglas Fir(Oregon Pine) Washback x4
• 26,500L Stainless Steel Washback x2

 

 

 증류소 내부의 스틸룸에는 구리로 이루어진 1쌍의 팟 스틸이 있다. 워시 스틸과 스피릿 스틸 모두 비슷한 모양을 띠고 있으며, 자그마한 환류구(Reflux Ball)가 있고, 응축기와 이어지는 라인암(Lyne Arm)은 완만한 하향식을 띠고 있다.

 

 긴 발효로 풍부한 과일 캐릭터가 부여되지만, 비교적 작은 용량의 팟 스틸과 빠른 증류시간으로 기름지면서도 두꺼운 질감의 증류액이 탄생한다. 이중 증류와 미들컷을 통해 알코올 도수 약 69%의 뉴 메이크 스피릿이 탄생하며, 전체 생산량의 약 5%가 피티드 스피릿이다. 연간 약 100만 리터 상당의 순수 알코올을 생산할 수 있다.

 

• 17,200L(13,400L) Wash Still x1 / Steam Coil / Vertical Shell-and-Tube Condenser
• 12,700L(7,400L) Spirit Still x1 / Steam Coil / Vertical Shell-and-Tube Condenser

 

 알코올 도수 약 63.5%로 약간의 가수를 거친 증류액은 아메리칸 오크와 유러피안 오크를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캐스크에 통입되어 1960년대에 지어진 강철로 이루어진 랙(Rack) 방식의 숙성고 4동과 더니지(Dunnage) 방식의 숙성고 1동에 안치된다. 약 4만여 개의 오크통을 저장할 수 있는 글렌글라사의 숙성고는 다른 증류소에게도 임대하여 캐스크를 보관하기도 한다.

 

 과거 커티삭, 페이머스 그라우스, 랭스, J&B 등과 같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에 주요 드레서(Dresser)로 활용되었던 글렌글라사의 몰트 위스키는 여러 번의 폐쇄와 개장을 거쳐 현재는 리브랜딩 된 싱글 몰트 제품군에 대부분이 활용된다. 극히 일부만이 "Gordon & MacPhail", "Signatory Vintage"와 같은 독립 병입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Review

 

싱글몰트 리뷰#114) 글렌글라사 2010 레어 캐스크 #2140 / Glenglaussgh 2010 Rare Cask

 

 

 

Reference

 

Glenglassaugh whisky | Distilando

Glenglassaugh | Whiskipedia

Glenglassaugh | Scotch Whisky

Glenglassaugh distillery - Wikipedia

Distillery in Focus: Glenglassaugh

glenglassaugh glen of the grey-green p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