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606) 글렌카담 24년 싱글 캐스크 바 칼바도르 & 바 캠벨타운 롯호 / Glencadam 24y Single Cask Bar Calvador & Bar Campbeltown Loch

Glencadam Distillery

 

글렌카담(Glencadam), 화사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캐릭터의 하이랜드 증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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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cadam 1998 24 Years Single Cask #10017 Bar Calvador & Bar Campbeltown Loch

 

주종: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Glencadam Distillery / First-Fill Oloroso Sherry Hogshead / 24 Years

 

도수: 55.8% / Cask Strength

 

병입자: Glencadam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Bar Calvador & Bar Campbeltwon Loch Joint Bottling - Japanese Washi Label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마호가니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상당히 치댄다. 고숙성 버번 위스키를 떠올리게 하는 룩사르도 마라스키노 체리 병조림, 블랙체리, 인조 가죽, 닥터페퍼, 캠벨포도, 라즈베리 필링 그리고 화독내가 무척 두껍고 단조롭게 올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서서히 풀리면서 쥬시(Juicy)하면서도 조금 더 밝은 톤의 향조가 나타난다. 화자오나 홍고추의 매콤함이 빠르게 훑고 지나가면 물에 불린 건푸룬, 시큼한 홍초 또는 구스베리, 겉에 하얀 결정이 붙은 빨간색 젤리 또는 캔디, 장미꽃잎, 레드벨벳 케익, 갸또 오 쇼콜라, 레몬 사탕, 김 빠진 오렌지맛 환타 따위를 연상케 한다. 파우더리 한 느낌도 올라오면서 말린 정향가루, 흑후추, 코코아 파우더, 크레파스, 구두약의 향이 잡히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두껍고 강렬한 셰리 와인의 캐릭터를 보여주지만 알코올과 잘 결합되었으면서도 정제된 느낌이 있다. 준수한 복합성과 볼륨감을 자아낸다.

 

 

맛: 살짝 묽으면서도 실키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딸기주스나 크랜베리주스를 머금은듯 입 안에 쥬시한 느낌으로 가득하고, 건푸룬과 물에 희석한 홍초 등 빨간 톤의 새콤한 산미가 점막을 살짝 긴장시키며, 생초콜릿 또는 초콜릿 무스의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풍미가 내려앉는다. 오래 머금으면 적포도 껍질보다는 오래 우려낸 로즈페탈티의 탄닌감이 혀를 두껍게 코팅하지만 떫은 느낌이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으며,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와 약간의 우유 뉘앙스가 뒤섞이면서 마카다미아 초코우유를 잠깐 연상케 한다. 그 외 블랙커런트, 블루베리잼, 씨솔트 초콜릿 그리고 버섯보다는 채수의 감칠맛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모든 게 강렬하게 보일지라도 균형감이 상당히 괜찮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에 걸맞은 살짝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살짝 터진 뒤 건푸룬, 동결 건조 딸기, 라즈베리 필링, 로즈페탈티, 텐텐츄정 캐러멜, 말린 정향, 흑후추, 인조 가죽, 구운 헤이즐넛, 담뱃잎 그리고 화독내가 비강을 가득 메우고 꽤나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알싸한 향신료 뉘앙스와 적포도 껍질의 탄닌 떫은 느낌이 자글거린다. 이후 가라앉으면서 날뛰던 산미가 잔잔해지고 과일 캔디의 단맛이 머물다가 빠르게 사라진다.

 

 

총평: 쥬시(Juicy), 파우더리(Powdery), 캔디드(Candied).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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