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John & John Distilleries
Paul John Oloroso Select
주종: Indian Single Malt Whisky
원료: Indian Six-Row Malted Barley (Uttarakhand, Punjab, Haryana, Rajasthan) & Scottish Two-Row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Paul John Distillery / Ex-Oloroso Sherry Cask Finish / Non-Age Statement
도수: 48%
병입자: Paul John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높은 명도에 중간의 채도를 지닌 갈색을 띤다.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숙성 년수 미표기 제품임에도 저숙성의 알코올 튐이 전혀 없으며 흙내가 강하게 잡힌다. 딸기 고형물을 넣은 초콜릿 에너지바의 향이 올라온다. 건자두 시트러스와 약간의 진저브레드가 따라온다. 카발란 특유의 과숙된 열대과일 노트나 농향이 느껴지긴 하나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향이 꽉 뭉쳐 있어 만약 시트러스를 제거한다면 막 캐낸 구황작물 또는 구운 밤냄새가 나타날 것이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짙은 오크의 영향이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풀리면서 구운 견과류의 고소함으로 가득찬다. 오크 뒤에 오밀조밀 숨어있던 정향과 계피 외에 색다른 향신료 뉘앙스가 나타나 물음표를 자아낸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등장이 아닌, 분리되어 있던 시트러스와 흙 내음이 결합되어 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향조일 수도 있다.
맛: 꾸덕하면서도 파우더리한 질감이다. 오크에서 오는 무게감이 상당하며 정향과 계피의 알싸함이 아주 미세하게 혀를 자극한다. 매콤하다거나 하는 불편함이 없다. 오래 머금으면 딸기초콜릿을 씹는 듯 한 진한 다크초콜릿의 씁쓸함에 딸기의 산미와 단맛이 킥을 넣는다. 이따금 말린 살구의 단맛도 잡힌다. 몰트의 개성은 캐스크에 완전히 묻혔다. 오크의 터치가 과하긴 하지만 숙성년수를 고려해 보았을 때 꽤 괜찮은 밸런스를 가진다. 적절한 도수감에 볼륨감이 훌륭하다.
목 넘김 및 여운: 미약한 자극이다. 코로는 자두의 시트러스가 터지고 우드스파이스 계열의 고숙성 꼬냑에서 느낄 수 있는 란시오로 비강이 가득해진다. 혀에는 오크와 다크 초콜릿 그리고 카카오닙스가 한데 뭉쳐 씁쓸함을 낸다. 이 드라이한 마무리가 오래 지속된다.
총평: 강렬한 향신료 뉘앙스가 혹자에게 불편할 수는 있지만, 충분히 좋은 퀄리티의 몰트 위스키.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