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 리뷰#12) 하이 웨스트 미드윈터 나잇 드램 Act.10 Scene.5 / High West Midwinter Night's Dram Act.10 Scene.5

High West Midwinter Night's Dram Act.10 Scene.5

 

주종: Blended Straight Rye Whiskey

 

원료: Rye 95%, Malted Barely 5% (MGP Rye Mash Bill) + Rye 80%, Malted Barley 20% (High West Rye Mash Bill)

 

증류기: 250gal Pot Still & Column Still

 

원액: MGP (Midwest Grain Products) & High West Distillery / High West Rendez-Vous & French Ex-Port Barrel Finish / Non-Age Statement

 

도수: 49.3%

 

병입자: High West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X

 

참조: 

 

 

색: 연갈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네일 리무버 같은 아세톤이 코를 지긋이 자극한다. 마이구미 포도젤리, 블루베리 스무디, 블랙커런트 등의 검붉은 베리류와 방청 윤활제 그리고 세무 가죽 향이 올라온다. 데미소다 애플의 청량함이 조금씩 줄어들수록 물을 희석한 매실 액기스, 즉 매실 음료의 향이 강해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알코올 자극이 차분해진다. 육두구와 애플민트의 화하면서도 알싸함이 빠르게 훑고 간다. 골드메달 애플주스의 단향, 그린키위 주스의 파릇파릇한 향, 건초스러운 풋내, 쿨피스 복숭아, 청사과 따위가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단조로운 편이나, 우리가 평소 접하는 음료들과 겹치는 향조가 많아 편안한 느낌을 준다.

 

 

맛: 기름진 질감에 매실 액기스의 강렬한 산미가 입 안을 휘젓는다. 이내 산미는 사라지고 끈적한 단맛이 눌어붙기 시작한다. 오래 머금으면 이러한 끈적한 단맛이 극대화되면서 포도잼, 블루베리잼, 무화과잼 등의 풍미가 나타난다. 주정 강화 와인에서 오는 탄닌감으로 입 안이 코팅되는 것 때문인지, 도수감이 상당히 낮게 느껴짐에도 바디가 두껍다. 계핏가루의 알싸함으로 잠깐 들끓는다. 드문드문 애플파이를 떠오르게 하는 고소함과 단맛이 느껴진다. 균형감이 무척 뛰어나다.

 

 

목 넘김 및 여운: 포도 주스를 마시듯 부담감 없이 넘어간다. 검은 베리류는 물론, 설탕에 조린 산딸기와 체리를 연상케 한다. 담뱃잎, 가죽, 정향 뉘앙스가 비강에 가득하다. 상당히 오래 지속된다. 적포도 껍질에서 오는 탄닌 떫은맛이 혀를 가볍게 자극하다가, 청포도 과육의 단맛과 산미가 은은하게 남는다.

 

 

총평: 어느 하나에 치우치는 듯 하면서도 치우치지 않는 기묘한 녀석.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라이 리뷰#13) 하이 웨스트 랑데부 라이 / High West Rendez-Vous R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