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ckdhu Distillery
anCnoc 2006 Single Cask #197 The Whisky Shop
주종: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Knockdhu Distillery / Ex-Sherry Cask / 15 Years
도수: 57.6% / Cask Strength
병입자: Knockdhu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The Whisky Shop Exclusiv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마호가니색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치대어 어느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점점 풀리면서 바닐라를 배제한 드라이한 향미들로 가득 찬다. 카카오 함량이 매우 높은 무설탕 다크초콜릿, 강하게 그을린 계피스틱의 스모키, 코코아가루의 분말감, 습한 지하 창고에 방치된 고가구 향이 우선적으로 올라온다. 흙내음의 쿰쿰함 보다는 흙먼지 뉘앙스에 가깝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정향의 화함과 곱게 간 흑후추의 알싸한 느낌이 더욱 도드라진다. 딸기 고형물을 넣은 초콜릿바, 초코퍼지, 건포도, 건자두, 반건조 무화과 등 올드 스쿨 셰리 뉘앙스가 있다. 그 위에 휘발성 에스테르와 굳지 않은 아스팔트 도로 냄새가 가볍게 도포되어 있는 느낌이다. 몰트의 개성이 거의 잡히지 않아 캐스크에 잠식된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하지만 오버킬이 되었다거나, 불편한 향미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복잡하지는 않으나, 구조감이 탄탄하다.
맛: 살짝 텁텁하면서도 질척한 질감이다. 고도수답지 않게 나긋나긋하다. 건자두 또는 마라스키노 체리 병조림 국물의 끈적한 단맛과 산미가 자극적이지 않게 입 안을 코팅한다. 오래 머금으면 적포도 껍질의 탄닌감이 지긋이 깔리는데, 특유의 떫은맛이 밀크초콜릿 같은 단맛과 섞여 중화된다. 의외로 건과일보다는 정향과 흑후추 그리고 계핏가루 등의 향신료가 강하게 자기주장을 한다. 풀바디감에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진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자극이 강하지는 않다. 정향과 흑후추가 크게 터진다. 뒤이어 다크초콜릿, 담뱃잎, 곰팡내, 랍상소총 뉘앙스가 나타난다. 상당히 길게 지속된다. 혀에는 탄닌 떫은맛과 카카오닙스의 씁쓸함이 나타난다. 붉은 베리류의 산미와 다크초콜릿의 풍미가 은은하고 길게 이어진다. 좋은 마무리다.
총평: 올드 스쿨 셰리와 현행 모던 셰리의 합의점.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