嘉之助 (Kanosuke Distillery)
Kanosuke Single Cask Sakananbar
주종: Japanese Single Malt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Kanosuke Distillery / Spanish Ex-Oloroso Sherry Cask / 4 Years
도수: 61% / Cask Strength
병입자: Kanosuke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Sakananbar (Japan) Exclusiv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암갈색을 띠며, 레그는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튀지는 않으나, 매니큐어스러운 아세톤 뉘앙스와 바이주의 농향이 은근하게 묻어 나온다. 향이 잠겨있는 느낌이 강해 공기와의 접촉을 어느 정도 필요로 해 보인다. 점차 두터운 오크터치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농향이 장향의 뉘앙스로 변화한다. 티라미수를 연상케 하는 고급 코코아 파우더의 미세한 분말감이 느껴진다. 흔히 셰리 캐스크에서 느낄 수 있는 건과일 향보다는 생초콜릿, 가나슈 초콜릿, 초코퍼지 등의 다크 초콜릿 향이 매우 특징적이다. 초콜릿 못지않게 으깨지 않은 정향의 화함과 계피, 흑후추의 알싸함이 코 끝에서 알랑거리며 강하게 자기주장을 한다.
맛: 높은 도수로 인해 혀가 일시적으로 마비되고, 버진 오크 특유의 매콤함이 감돌며, 흑후추와 정향의 알싸함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매끈한 질감이 느껴졌으나, 오래 머금을수록 코코아 파우더를 잔뜩 뿌린 생초콜릿을 먹은듯 약간의 텁텁함이 남는다. 두꺼운 탄닌감과 함께 진간장보다 더 깊은 감칠맛이 혀를 사로잡는다. 캐스크에 완전히 사로잡힌 듯 몰트 뉘앙스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향과 마찬가지로 화사하다기보다는 매우 드라이하고 어두운 톤의 풍미를 구조감 있게 표현한다. 풍부한 감칠맛이 매콤한 느낌을 어느 정도 조율하여 균형감을 맞춘다. 재미있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상당히 젠틀하면서도 강렬한 목 넘김이다. 정향, 다크초콜릿, 블랙커런트, 강배전 커피원두 따위가 비강을 가득 매운다. 매콤함으로 혀가 저릿하지만 이내 가라앉으면서 감칠맛이 도드라지고, 다크초콜릿과 홍삼 캔디맛이 나타난다. 여운이 길게 빠지지는 않는다.
총평: 재미 그리고 낭만.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