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ynelish Distillery
Clynelish 26 Years Single Cask #11383 Signatory Vintage Symington's Choice
주종: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Clynelish Distillery / Ex-Oloroso Sherry Butt / 26 Years
도수: 53.4% / Cask Strength
병입자: Signatory Vintage (SV) - Cask Strength Collection Symington's Choic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거의 암갈색에 가까운 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향: 알코올 자극 자체는 차분한 편이지만 피망이나 칠리의 매콤함이 살짝 튄다. 짙은 황내(Sulfur)에 약간의 암모니아가 더해져 방귀 냄새를 연상케 한다. 말린 과일의 향미보다는 잼이나 시럽 따위로 가공된 다소 인공적인 과일 냄새에 가깝다. 피트에서 오는 스모키는 없지만 강한 오크터치에 정향과 흑후추 그리고 계피 따위의 향신료가 너무 두텁게 깔려 있어 탄내가 이따금씩 올라온다. 끝에 가죽과 흑연 그리고 담뱃잎이 잡힌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황내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코코아가루의 분말감이 강해지며 붉은 베리류의 시트러스가 은은하게 터진다. 다소 무겁고 짙은 향조 이면에는 바닐라의 단내, 올드 몰트의 젖은 신문지스러운 몰트 뉘앙스, 살구나 천도복숭아 따위의 핵과류가 조금씩 피어오른다. 아몬드와 호두를 섞어 만든 정과에 흙내음이 가볍게 맴돈다. 좋게 말하면 복잡함 나쁘게 말하면 난잡한 느낌이며 볼륨감은 풍성하다.
맛: 다소 텁텁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건자두나 산딸기 막대사탕 따위의 산미가 혀를 가볍게 자극하며 점차 초코퍼지, 딸기맛 고형물을 감싼 초콜릿바, 럼레이즌, 흑당의 풍미가 나타난다. 오래 머금어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알싸함과 매콤함이 미미하게 나타난다. 다만 쇠맛이 있다. 카카오닙스에서 오는 약간의 씁쓸함이 더해질 뿐 단맛이 꾸준하게 이어진다. 향에 비해 탄 뉘앙스가 절제되어 있으며 떫은맛이 약해 탄닌감이 덜한 레드 와인을 머금은 듯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균형감이 좋아진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무척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검붉은베리류로 만든 시럽 또는 잼 뉘앙스에 견과류 페이스트의 고소함이 만나면서 스머커즈 구버(Smucker's Goober)의 블루베리 피넛버터 잼을 떠오르게 한다. 이후 정향과 흑후추 그리고 강하게 그을린 계피스틱의 스모키가 비강을 천천히 맴돈다. 혀에는 포도 껍질의 탄닌 떫은맛, 딸기맛 고형물이 들어있는 초콜릿바의 새콤함과 단맛이 걸리는 것 없이 쭉 이어진다. 여운은 매우 길게 지속된다.
총평: 의심할 수 없는 완성도.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