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Pond Distillery
Long Pond 2000 Single Cask Thompson Bros.
주종: Jamaica Molasses Rum
원료: Molasses
증류기: Double Retort Pot Still / Single Distillation
원액: Long Pond Distillery / Re-Fill Barrel / 22 Years
도수: 51.1% / Cask Strength
병입자: Phil & Simon Thompson (PST)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노란빛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매우 차분하여 알코올 자극이 덜하다. 합성수지 또는 목공 본드스러운 에스테르가 매우 정제된 느낌이다. 때문에 열대과일 뉘앙스보다는 바닐라, 백설탕 시럽, 슈크림 등의 단내가 풍부하게 느껴진다. 리몬첼로 같은 리큐르스러운 시트러스에 레몬그라스, 마른 허브, 다진 마늘 향이 이어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시트러스가 죽고 좀더 달짝지근한 솜사탕 느낌이 나타난다. 사과, 황도복숭아, 배 과육 따위의 과일 향이 올라오기 시작하며 하얀 꽃내음, 쉬폰 케익, 화이트 초콜릿 은은하게 뒤따라온다. 끝에 우유 뉘앙스가 잡히기까지 한다. 전체적인 단순명료하지만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게끔 촘촘하면서 균형감 있게 향조를 구성했다.
맛: 크림 같은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바닐라, 캐러멜, 퍼지, 심플시럽의 단맛으로 입 안이 즐거워지며 녹인 버터이 느글거림이 살짝 있다. 오래 머금으면 강냉이의 고소함 그리고 검은 심지의 탄맛 약간이 느껴진다. 눅눅하면서도 은은한 산미가 약간의 자잘한 기포감과 함께 나타난다. 균형감이 정말 좋다.
목 넘김 및 여운: 매우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바닐라, 버터 퍼지, 캐러멜, 찐 옥수수의 단향으로 비강이 가득 메메워진다. 하지만 인공적인 느낌의 뉴슈가와 참나무 원목 향이 은은하게 깔리면서 끝 마무리는 좋지 못하다. 혀에는 원초적인 단맛이 쭉 이어지다가 뻥튀기 또는 강냉이의 고소함이 나타난다. 여운이 중간에 뚝 끊어진다.
총평: 얌전하고 정돈된 롱 폰드.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