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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 & Whiskey/Single Malt

싱글몰트 리뷰#428) 치치부 2011 화이트 와인 싱글 캐스크 타카시마야 / Chichibu 2011 White Wine Single Cask Takashimaya

by Y's Spirits Archive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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秩父 (Chichibu Distillery) & 肥土伊知郎 (Akuto Ichiro)

 

 

치치부(秩父) & 아쿠토 이치로(肥土伊知郎), 강렬한 열망에서 피어난 일본의 위스키 증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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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hibu 2011 White Wine Single Cask #4551 Takashimaya

 

주종: Japanaese Single Malt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Chichibu Distillery / Ex-White Wine Cask / 9 Years

 

도수: 59.8% / Cask Strength

 

병입자: Chichibu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Ichiro's Malt - Takashimaya (Japan) Buyers Selection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황동색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숨을 크게 들이쉬어야 느껴질 정도의 알코올 자극이다. 바닐라빈, 벌꿀, 캐러멜 팝콘, 감말랭이, 호박고구마 말랭이 등의 진한 농도의 단내가 무척이나 풍부하다. 리슬링의 가솔린 뉘앙스가 살짝 빠르게 훑고 지나가며 참기름 몇 방울 떨어트린 듯한 고소함이 몽글몽글 올라온다. 피트감은 없지만 사과나무칩의 훈연향이 맴돈다.

 

 처음에는 몰트가 캐스크에 잡아먹힌 듯 보였지만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건초 풋내가 잡히기 시작한다. 지배적이지는 않아 불편함이 없다. 불에 구워 흑설탕 시럽으로 코팅한 오렌지의 시트러스가 눅눅하면서도 온화하게 다가온다. 헤이즐넛 방향제, 피스타치오 라떼, 담뱃잎, 시나몬, 디사론노 따위가 느껴진다. 전체적인 향조가 복잡하지 않지만 너무 단순하지도 않다. 

 

 

맛: 도수 대비 알코올 자극이 강하다는 인상이 없다. 벌꿀, 올리고당, 물러터진 황도, 건망고, 호박엿, 퍼지, 고구마 무스 등 찐득하면서 밀도감 높은 단맛이 나타난다. 살구 마멀레이드의 산미에 견과류 페이스트의 고소함이 기저에 깔린다. 마치 올드 빈티지 소테른 와인을 머금은 듯하다. 오래 머금으면 솔티드 버터 캐러멜의 짠맛이 가볍게 감돌며 다소 느글느글한 풍미가 느껴진다. 오크터치에서 오는 탄닌 떫은맛과 씁쓸함이 약간 진동한다. 지배적인 단맛과의 조율 과정을 거쳐 균형감이 생긴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무척 부드럽고 편안한 목 넘김이다. 캐러멜, 벌꿀, 시나몬, 고구마 케익 따위가 비강을 가득 메운다. 쿰쿰하면서도 포슬포슬한 느낌이 있다. 카모마일티의 포근하면서도 노란 꽃내음이 은은하다. 혀에는 귤락과 가루감기약의 씁쓸함이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진다. 이후 온화한 산미를 동반한 찐득한 단맛이 길게 이어진다.

 

 

총평: 독보적이지는 않지만 충분히 독특한 스타일의 몰트 위스키.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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