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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 & Whiskey/Distillery & Brand

미셸 꾸브뢰르(Michel Couvreur), 캐스크에 대한 집착과 열정

by Y's Spirits Archive 202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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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 Michel Couvreur

 

 1928년 연대장 출신의 벨기에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셸 꾸브뢰르(Michel Couvreur)는 양조학에 관심이 있어 그것을 직업으로 삼고 1951년부터 부르고뉴의 와인 네고시앙(Négociant-Éleveur)으로 종사하게 된다. 5년 뒤 그는 프랑스 부르고뉴 “Bouze-lès-Beaune”에 위치한 “Molet” 셀러를 인수했으며 1964년에는 브뤼셀에 위치한 본사를 영국으로 옮긴다.

 

 1970년 런던 소호에 와인 매장을 개장한 그는 어느 스코틀랜드인을 만나 셰리 캐스크를 사용한 맥캘란과 글렌 그란트 그리고 스프링뱅크 등의 스카치 위스키를 접하게 된다. 몰트 위스키에 대해 깊은 영감을 받은 미셸은 부르고뉴에 위치한 자신의 셀러에서 직접 위스키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듬해 미셸은 위스키 제조 공정을 공부하기 위해 런던의 사무실을 폐쇄하고 캐나다 시장에 와인을 판매하는 데 주력한다.

 

 1978년 와인 산업에서의 활동을 포기하고 위스키로 완전히 눈을 돌리게 된 그는 스코틀랜드 당국에 위스키 증류소로서 회사를 등록했으며 1986년에는 고대 품종인 "Bere Barley"를 가지고 에드라두어 증류소에 위탁하여 첫 번째 증류에 성공했다. 이 일을 계기로 미셸은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증류소를 구입하고 싶었으나 아내의 반대와 더불어 마땅한 보리 농장과 계약하지 못해 결국 무산되었다. 1989년 자신의 부르고뉴 셀러에서도 수행 가능한 숙성 과정에 집중하기로 하고 프랑스에 정착한 뒤 올드 셰리 캐스크와 거기에 담긴 오래된 싱글 몰트 원액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1990년 그는 스코틀랜드 애버딘셔 올드 멜드럼 하우스에 “Michel Couvreur Scotch Whisky Ltd.”를, 프랑스 부르고뉴에 위치한 셀러에 스피릿 전용 숙성 시설을 동시에 설립했다. 위스키 품질의 90%가 오크통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했던 그는 대부분의 위스키 증류소들이 더 희귀하고 더 비싼 헤레즈의 셰리 캐스크 대신 1970년대부터 대중화된 버번 캐스크를 사용하는 것을 큰 비극으로 간주했다. 따라서 1995년부터 미셸은 과거 뛰어난 품질의 몰트 위스키를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훌륭한 품질의 셰리 와인을 담았던 캐스크를 수집하고 거기에 위스키를 숙성하기 시작했다. 주로 셰리 캐스크와 포트 캐스크에서 숙성한 몰트 위스키를 전문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조금씩 인지도를 늘려나갔다.

 

 2013년 8월,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미셸 대신을 대신해 아내인 마르트 꾸브뢰르(Marthe Couvreur)와 딸 알렉산드라 데샹(Alexandra Deschamps) 그리고 사위인 시릴 데샹(Cyril Deschamps)이 셀러 마스터인 장-아르노 프란첸(Jean-Arnaud Frantzen)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계승하여 지금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미셸 꾸브뢰르는 위스키 산업에 진입했을 때부터 현재까지 스코틀랜드의 여러 위스키 증류소로부터 스피릿을 공급받아 자체 숙성을 거쳐 제품화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스피릿에 사용된 몰트의 출처를 알 수 없었고, 위스키의 생산 과정을 더 정밀하고 통제 가능한 상태로 두기 위해 프랑스 “Nuits-Saint-Georges”에 위치한 농장과 협력하여 보리 품종의 특정과 선별 그리고 재배 & 수확까지 세심하게 관리하기 시작했다. 주로 “Optic”“Golden Promise” 품종을 사용한다. 수확된 보리는 프랑스 로렌 지역에 위치한 로젤리외르(Rozelieures) 증류소로 옮겨져 몰팅 작업을 거친 후 부르고뉴에 위치한 자체 증류소로 운송된다. 발효는 통상적인 5 ~ 7일에 비해 약 30시간에 해당하는 긴 자연 발효를 채택한다.

 

  • Malted Barley & Unmalted Barley
  • Golden Promise
  • Optic
  • Bere
  • Vanessa
  • Triumph

 

 과거서부터 고급 품종으로 재배되어 온 “Bere Barley”는 낮은 수율이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존재했다. 때문에 다른 품종 대비 상대적으로 세금 혜택이 있었으나 1880년 몰트에 대한 세금 폐지로 대부분의 증류소에서 이 품종의 사용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1985년 미셸 꾸브뢰르가 자신만의 독특한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이 고대 품종을 부활시켰다. 스코틀랜드 오크니 제도의 웨스트레이(Westray) 섬에 “Bere Barley”를 재배하여 6톤을 수확한 뒤 이것을 하이랜드 파크의 몰팅 시설에서 헤더플라워 피트를 입혔다. 에드라두어 증류소에서 증류된 이 스피릿을 셰리 캐스크에 숙성시킨 후 1997년에 다양한 제품군으로 출시했다.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미셸 꾸브뢰르는 2022년 1월부터 2,500L 용량의 워시 스틸과 1,100리터 용량의 스피릿 스틸을 설치하여 자체적으로 스피릿을 증류하고 있다. 그 외에 프랑스 또는 아일랜드의 일부 증류소로부터 숙성 원액을 공급받아 출시하는 방법과 스코틀랜드 스피릿 및 프랑스 스피릿을 혼합 & 숙성하여 병입 하는 방법을 병행한다. 현재는 몰트 위스키뿐만 아니라 그레인 위스키와 아그리꼴 럼을 공급받아 제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 Scotch Malt & Grain Whisky
  • French Malt Whisky
  • Irish Malt Whiskey
  • Rhum Agricole (Martinique & Guadeloupe)

 

 

 오크통의 경우 선대의 철학을 이어받아 스페인 안달루시아 헤레즈 지방에 위치한 여러 셰리 양조장을 직접 방문하여 오크통을 선별한다. 장기 계약을 통해 일반적인 시즈닝 캐스크가 아닌 솔레라 시스템에 사용된 캐스크를 주로 활용하며 오크통의 내부를 축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특송으로 공급받는다.

 

 선대 미셸 꾸브뢰르는 부르고뉴에서 네고시앙으로 일하는 동안 그곳의 내추럴 와인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때문에 "Domaine Derain"과 같은 내추럴 와인 생산자의 와인 캐스크를 수급받기도 한다. 셀러로 가져온 모든 오크통은 세척 & 재조립 없이 그대로 위스키 숙성에 사용한다.

 

  • Málaga Virgen
  • Emilio Lustau
  • Toro Albala

 

  • American Oak
  • European Oak (Spanish Oak)
  • French Oak

 

  • Barrel
  • Hogshead
  • Butt
  • Puncheon
  • Barrique
  • Pipe

 

  • Ex-Bourbon
  • Ex-Oloroso Sherry
  • Ex-Pedro Ximenez Sherry
  • Ex-Manzanilla Sherry
  • Ex-Amontillado Sherry
  • Ex-Moscatel Sherry
  • Ex-Fino Sherry
  • Ex-Cream Sherry
  • Ex-Port (Colheita)
  • Ex-Red Wine
  • Ex-White Wine
  • Ex-Dessert Wine
  • Ex-Champagne
  • Ex-Vin Jaune
  • Ex-Rum

 

 미셸 꾸브뢰르의 셀러는 총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동굴 형태의 습식 숙성고는 물의 증발량보다 알코올의 증발량이 더 많은 것을 활용하여 위스키에 더 부드러운 질감을 부여한다. 반대로 현대의 건식 숙성고는 알코올의 함량을 최대한 보존하여 위스키가 가지고 있는 개성을 보다 강렬하고 풍부하게 만든다. 이 두 유형의 숙성고에서 숙성한 원액을 혼합(Vatting)한 뒤 습도가 거의 100%에 가까운 지하 동굴에 일정 기간 저장하여 둥글둥글한 캐릭터를 형성하도록 한다.

 

 원하는 사양에 맞게 숙성된 각 위스키 원액은 캐스크 스트렝스 또는 스코틀랜드의 “Loch Katrine”으로부터 수입한 물을 가수하여 자체적인 시설에서 병입한다. 미셸 꾸브뢰르의 제품 대부분 냉각 여과 및 색소 첨가를 하지 않는다.

 

 미셸 꾸브뢰르의 제품군을 구성하는 위스키의 평균 숙성 기간은 12년이다. 싱글 캐스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제품군은 2,000 ~ 3,000병 내외의 스몰 배치 형태로 병입 된다.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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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Michel Couvreur — Wikipédia

Un article de Wikipédia, l'encyclopédie libre. Michel Couvreur (né à Uccle le 25 février 1928 et mort à Bouze-lès-Beaune le 17 août 2013[1]) est un embouteilleur indépendant belge de whisky dont les caves de vieillissement se trouvent à Bouze-l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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