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ir Athol Distillery
1798년 퍼티셔(Perthshire) 중심부에서도 피트로크리(Pitlochry) 마을에 위치한 황무지에 존 스튜어트(John Stewart)와 로버트 로버트슨(Robert Robertson)이 인접한 화상인 “Allt-Dour”의 이름을 딴 알두르(Aldour) 증류소를 설립했다. 이 불법적인 농장은 얼마 안 가 문을 닫는다. 1823년 소비세법이 공포되고 2년 뒤 로버트 로버트슨은 증류소를 재인수하여 확장했다. 그는 당시 그 지역의 유지였던 아솔(Atholl) 공작의 이름을 따서 블레어 아솔(Blair Athol) 증류소로 명명했다.
이듬해 “Alexander Conacher & Co.”를 이끄는 알렉산더 코나허가 증류소를 인수하고 증류를 재개했다. 1829년 “Peter Fraser & Co.”가 증류소를 인수했으나 1842년부터 1852년까지 약 10년간 문을 닫는다. 1852년 “Alexander Conacher & Co.”가 증류소를 다시 인수했으며 1860년 알렉산더 코나허의 친척인 엘리자베스 코나허(Elizabeth Conacher)가 증류소의 관리자로 임명되었다.
1882년 에든버러의 주류 상인이자 블렌더인 “Peter McKenzie & Co.”가 블레어 아솔 증류소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대대적인 확장에 들어가 2개의 큰 곡물창고, 2개의 몰팅 시설, 1개의 가마, 5개의 숙성고를 설치했다. 당시 블레어 아솔 증류소는 “Ben Vrackie”를 주 수원으로 하여 물을 공급받았으며 오크니 섬의 피트를 사용했다. 모든 생산 시설들을 최신화한 증류소는 매년 약 60,000갤런의 몰트 위스키를 생산했다.
1897년 “Peter McKenzie & Co.”가 “Dufftown-Glenlivet Distillery Co. Ltd.”를 인수하여 “Peter McKenzie & Co. Distillers Ltd.”로 통합했다.
제1차 세계대전과 미국의 금주법 그리고 대공황을 거친 증류소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1932년 폐쇄의 위기를 겪는다. 이듬해 금주법이 폐지되고 위스키 수요량이 급증하자 “Arthur Bell & Sons”는 자사의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인 벨즈(Bell’s)에 필요한 몰트 위스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Peter McKenzie & Co. Distillers Ltd.”를 약 56,000 파운드에 인수했다. 증류소는 경기 침체로 인해 즉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 1936년에 증류소를 더 구입한 회사는 3개의 증류소를 소유하게 된다.
- Blair Athol Distillery
- Dufftown Distillery
- Inchigower Distillery
1949년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회사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블레어 아솔 증류소를 확장시킨 후 재개장했다. 1973년 급증하는 위스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증류기를 4개로 늘리고 곡물처리시설을 건설했다. 벨즈는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로 자리 잡아 블레어 아솔 증류소의 생산량은 거의 2배로 늘어났으며 핵심 키몰트 중 하나가 되었다. 회사는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1975년 피티바이크(Pittyvaich) 증류소를 설립하고 1983년 블라드녹(Bladnoch) 증류소를 인수했다.
1985년 “Arthur Bell & Sons”의 회장인 레이먼드 미켈(Raymond Miquel)이 미국 호텔 체인을 인수하기 위해 시카고에 있는 동안 “Guinness Group”이 적대적 인수를 통해 회사를 삼켜버렸다. “Distillers Company Limited”도 인수하는 데 성공한 “Guinness Group”은 “Arthur Bell & Sons”와 사업을 통합하여 “United Distillers”를 설립했다. 1992년 블레어 아솔 증류소의 라이센스가 “Arthur Bell & Sons plc”에 부여되었다.
1997년 “Guinness Group”은 “Grand Metropolitan”과 합병하여 거대 주류 기업인 “Diageo”로 재탄생했으며 이듬해 “United Distillers"는 “International Distillers & Vinters”와 합병하여 “United Distillers & Vinters”를 결성하고 “Diageo plc”의 증류주 부문을 구성했다. 1999년 블레어 아솔 증류소는 “United Distillers & Vinters” 산하로 편입되었으며 2004년 “Diageo plc”로 이관되었다.
2010년 대대적인 개조 작업이 이루어져 기존의 나무 &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 8개가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로 바뀌었다. 2021년 팟 스틸이 교체되었다.
- ~ 1798 Illegal Distillery (Local Farmers)
- 1798 ~ 1825 Aldour Distillery (John Stewart & Robert Robertson)
- 1825 ~ 1826 Blair Athol Distillery (John Stewart)
- 1826 ~ 1829 Blair Athol Distillery (Alexander Conacher & Co.)
- 1829 ~ 1842 Blair Athol Distillery (Peter Fraser & Co.)
- 1842 ~ 1852 Closed Distillery
- 1852 ~ 1882 Blair Athol Distillery (Alexander Conacher & Co.)
- 1882 ~ 1897 Blair Athol Distillery (Peter McKenzie & Co.)
- 1897 ~ 1932 Blair Athol Distillery (Peter Mckenzie & Co. Distillers Ltd.)
- 1932 ~ 1949 Closed Distilery (Arthur Bell & Sons Ltd.)
- 1949 ~ 1985 Blair Athol Distillery (Arthur Bell & Sons Ltd.)
- 1985 ~ 1992 Blair Athol Distillery (United Distillers – Guinness Group)
- 1992 ~ 1999 Blair Athol Distillery (Arthur Bell & Sons – United Distillers)
- 1999 ~ 2004 Blair Athol Distillery (United Distillers & Vinters)
- 2004 ~ Blair Athol Distillery (Diageo plc)
블레어 아솔 증류소는 “Ben Vrackie”에서 유래하는 “Allt-Dour” 화상으로부터 연수를 공급받으며, 모레이 퍼스(Moray Firth) 지역에서 생산된 보리를 디아지오 소속의 대형 시설인 글렌 오드 몰팅스(Glen Ord Maltings)로 보내져 가공된 것을 주로 사용한다
배치 1회당 약 8.2톤의 몰트가 포르테우스(Porteus) 롤러밀에 의해 제분된다. 이후 당화조로 펌핑되어 으깨진 뒤 세 차례에 걸쳐 약 44,000리터의 뜨거운 물을 혼합하여 당화 시킨다. 공정이 마무리되면서 약 38,000리터의 달콤한 맥아즙(Wort)이 생성된다. 매주 12번의 매쉬를 수행한다.
- Glen Ord Maltings / Non-Peated Malt
- 8T Semi-Lauter Type Stainless Steel Mash Tun x1
- 64℃, 64℃, 84℃
여과를 거친 맥아즙은 8개의 발효조 중 한 곳으로 펌핑되어 효모가 활성화될 수 있는 적정 온도인 18℃까지 냉각된다. 액체형 증류 효모인 “Mauri Cream”을 혼합한 다음 약 50시간 동안 발효시킨다. 주말에는 최대 110시간에 달하는 긴 발효를 수행하기도 한다. 효모가 죽고 발효가 마무리되면서 알코올 도수 약 9%의 워시(Wash)가 생성된다.
- 19,000L Stainless Steel Washback x8
증류소 내부의 스틸룸에는 구리로 이루어진 팟 스틸 2쌍이 있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양파 모양을 띠고 있으며 환류구(Reflux Ball)가 존재하지 않는다. 중간 정도의 키에 스완넥(Swan Neck)이 두껍다. 응축기(Condenser)와 이어져 있는 라인암(Lyne Arm)은 완만한 하향식으로 되어 있다. 증류액에 기름지면서도 무거운 바디감을 부여하며 매콤한 느낌과 견과류 캐릭터가 풍부하다.
- 13,000L Onion Shape Wash Still x2 / Gas Fired Steam Coil & Pan / Shell-and-Tube Condenser
- 11,500L Onion Shape Spirit Still x2 / Gas Fired Steam Coil & Pan / Shell-and-Tube Condenser
초류와 후류를 컷팅하고 미들컷을 잡아 본류를 수집하면 알코올 도수 약 67%의 뉴 메이크 스피릿이 탄생한다. 연간 약 250 ~ 280만 리터의 순수 알코올을 생산한다. 모든 뉴 메이크 스피릿은 캠버스(Cambus) 증류소의 인근 시설 및 레븐(Leven)의 시설로 운송되어 통입을 기다린다. 통입 전 알코올 도수 약 63.5%로 가수한 뒤 전체 생산량의 약 95%는 Ex-버번 배럴, 나머지 5%는 Ex-셰리 캐스크에 채운다.
- American Oak
- European Oak (Spanish Oak)
- Barrel (American Standard Barrel)
- Butt
- Ex-Bourbon
- Ex-Sherry
블렌디드로 사용될 원액들은 주로 리필 버번 & 리필 셰리 캐스크에 채워져 캠버스와 레븐의 시설에서 숙성된다. 싱글 몰트로 사용될 원액들은 증류소 부지에 위치한 전통적인 더니지(Dunnage) 스타일의 3단 숙성고와 랙(Rack) 방식의 강철 선반 숙성고에 안치된다. 전체 생산량의 1.3 ~ 1.5%만이 싱글 몰트로 병입 되며 나머지는 “Diageo” 산하의 여러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에 활용된다.
- Bell’s
- Johnnie Walker
- J & B
“Arthur Bell & Sons” 산하에서 주로 벨즈의 주요 키몰트로 사용되었던 블레어 아솔은 1980년대에 일시적으로 출시한 8년 숙성 제품을 제외하고는 싱글 몰트 병입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1990년대에 블레어 아솔은 “United Distillers & Vinters” 소속이 된다. 원래부터 자신들의 이름으로 병입 하지 않았던 증류소를 선보일 목적으로 플로라 & 파우나(Flora & Fauna) 제품군에 블레어 아솔을 포함하여 26개의 증류소를 구성했다.
1996년 증류소 관리자인 고든 도노규(Gordon Donoghue)가 선별한 캐스크를 매니저스 드램(Manager’s Dram)으로 병입 했다. 2003년 “Diageo”의 레어 몰츠 셀렉션(Rare Malts Selection)이라는 제품군에 블레어 아솔을 포함하여 출시했다. 2010년부터 디스틸러리 익스클루시브(Distillery Exclusive)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방문자 한정으로 핸드필(Hadn-Filled)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극소수 제품군을 제외하면 블레어 아솔의 공식 병입 제품은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흔하지는 않지만 “Gordon & MacPhail”, “Signatory Vintage” 등과 같은 여러 독립 병입자들로부터 만나볼 수 있다.
Review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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