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radour Distillery
게일어로 “Eadar Dhà Dhobhar” 또는 “두 강 사이”를 의미하는 에드라두어(Edradour) 증류소의 역사는 18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비세법이 통과되면서 많은 증류소들이 합법적인 증류소로 전환되었지만 하이랜드 퍼티셔(Perthshire) 지역의 많은 증류소들은 접근성 때문에 여전히 불법적인 증류소로 운영되었다.
1825년 퍼티셔 지역의 일부 농민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증류에 관한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여러 증류소들을 합법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그룹은 멍고 스튜어트(Mungo Stewart)의 주도로 던컨 스튜어트(Duncun Stewart)와 제임스 스캇(James Scott) 등이 합류하여 이후 하이랜드 몰트 증류의 선구자들 중 하나가 되었다. 컨소시엄의 한 구성원이었던 알렉산더 포브스(Alexander Forbes)는 기존의 농장 증류소를 글렌포레스(Glenforres)라는 이름으로 명명했다.
1834년 협동조합이 아톨(Atholl) 공작으로부터 토지를 임대받아 조그마한 화상 옆에 새로운 증류소를 설립했다. 이후 협동조합의 대표자인 던컨 스튜어트와 제임스 스캇이 공식 임차인이 되어 증류소 이름을 에드라두어로 변경했다. 1841년 “John McGlashan & Co.”라는 이름으로 공식화된 협동조합은 이후 구성원이 8명으로 늘어났다.
- Alexander Forbes
- Duncun Stewart
- James Scott
- James Robertson
- Alexander Stewart
- William McIntosh
1853년 협동조합 구성원 간의 불화로 인해 에드라두어 증류소의 증류 면허가 “James Reid & Co.”의 소유주인 제임스 리드(James Reid)에게 이전되었다. 1885년에는 협동조합의 구성원이자 에드라두어의 창립자 중 한 명의 아들이 설립한 “John McIntosh & Co”가 증류소를 인수했다. 그는 증류소를 재건하여 생산량을 증대시키고 상업적으로 지속 가능한 증류소로 전환했다.
1907년 존 매킨토시가 사망하고 그의 조카인 피터 매킨토시(Peter McIntosh)가 증류소를 물려받는다. 1911년 그는 에드라두어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주류업자인 존 스튜어트(John Stewart)와 파트너쉽을 맺는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 속에서도 증류소는 원활하게 운영되었다.
1933년 미국의 금주법이 폐지되면서 위스키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윌리엄 위틀리(Wililam Whiteley)는 그의 주력 브랜드인 하우스 오브 로드(House of Lords)와 킹즈 랜섬(King’s Ransom)에 사용할 몰트 위스키 원액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자화사인 “JG Turney & Son”으로 하여금 에드라두어 증류소를 인수하도록 했다. 모회사이자 글래스고의 거대 블렌더인 “William Whiteley & Co.”는 글렌포레스로 증류소 이름을 다시 변경했으며 미국의 마피아 보스인 프랭크 코스텔로(Frank Costello)를 미국 영업 대표로 임명하여 미국에서의 사업을 보다 강화했다.
1938년 윌리엄 위틀리가 은퇴하고 프랭크 코스텔로의 에이전트이자 뉴욕 출신의 마피아였던 어빈 하임(Irvin Haim)이 글렌포레스를 인수했다. 글렌포레스는 계속해서 블렌드를 위한 몰트 위스키를 꾸준하게 생산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증류소에 전기가 도입되었으나 그 외에는 과거의 것들을 유지했다. 1970년대에 들어서 자체적인 몰팅 시설이 폐쇄되었고 상업용 몰팅 시설들로부터 몰트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1976년 어빈 하임이 사망하고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된 글렌포레스 증류소는 미국/호주 비즈니스 컨소시엄에 매각되었다. 1982년 “Pernod Ricard”의 자회사인 “Campbell Distillers”가 증류소를 인수하고 다시 에드라두어로 이름은 변경했으며 이때 본격적으로 싱글 몰트 병입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2002년 “Pernod Ricard”의 포트폴리오에 있어서 에드라두어 증류소는 불필요한 것으로 여겨지게 되면서 독립 병입자인 “Signatory Vintage Ltd.”에 매각했다. “Signatory Vintage”는 라프로익 증류소의 전 관리자였던 이안 핸더슨(Ian Henderson)을 에드라두어 증류소 관리자로 임명했으며 이듬해 발레친(Ballechin)이라는 실험적인 피트 제품을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2006년 과거 홍수로 인해 일부 파괴된 건물을 재단장함과 동시에 테이스팅 룸, 병입 시설, 대규모 창고 등을 확충했다. 이듬해에는 “Signtatory Vintage”의 본사를 증류소 부지로 이전했다. 2016년 주 6일제로 전환하여 생산 능력을 13만 리터로 끌어올렸으며 증류소의 추가 확장으로 현재 생산 용량이 약 50만 리터로 늘렸다.
- ~ 1825 Illegal Distillery (Local Farmers)
- 1825 ~ 1834 Glenforres-Glenlivet Distillery (Local Farmers Consortium)
- 1834 ~ 1841 Edradour Distillery (Duncun Stewart & James Scott Consortium)
- 1841 ~ 1860 Edradour Distillery (John MacGlashan & Co.)
- 1860 ~ 1885 Edradour Distillery (James Reid & Co.)
- 1885 ~ 1933 Edradour Distillery (John McIntosh & Co.)
- 1933 ~ 1938 Glenforres Distillery (JG Turney & Son - William Whiteley & Co.)
- 1938 ~ 1976 Glenforres Distillery (Irvin Haim)
- 1976 ~ 1982 Glenforres Distillery (America/Australia Business Consortium)
- 1982 ~ 2002 Edradour Distillery (Campbell Distillers – Pernod Ricard)
- 2002 ~ Edradour Distillery (Signatory Vintage Ltd.)
위스키 생산 전반에 사용되는 물은 증류소에서 북쪽으로 4마일 떨어진 “Ben Vrackie Spirngs”의 "Moulin Moor”로부터 끌어오며, 부지에 위치한 화상에서 파생되는 하천은 냉각수 용도로만 사용한다. 인버네스(Inverness)에 위치한 베어즈 몰트(Baird’s Malt)로부터 몰트를 공급받는다.
- Non-Peated Malt -> Edradour
- Peated Malt (50ppm) -> Ballechin
배치 1회당 1.25톤의 몰트가 4개의 롤러밀에 제분된다. 각각 앨런 러독 엔지니어링(Alan Ruddock Engineering)과 버리 세인트 에드먼즈(Bury St. Edmunds)의 것이다. 개방형 당화조로 투입된 몰트는 세 차례에 걸쳐 뜨거운 물과 혼합되어 당화 시킨다. 맥아즙(Wort)라 하는 달콤한 액체가 생성되며, 여과를 거친 뒤 황동으로 이루어진 모튼(Morton) 냉각기에서 찬물로 냉각된다.
- 1.25T(3,800L) Iron Mash Tun x1
- 69℃, 76℃, 85℃
맥아즙은 약 60℃에서 효모가 활동할 수 있는 온도인 약 18 ~ 20℃까지 냉각된 후 4개의 발효조 중 하나로 펌핑된다. 여기에 상업용 증류 효모인 “Mauri” 25kg을 혼합하여 약 42 ~ 48시간 동안 발효시킨다. 점차 온도가 올라가면서 효모가 죽고 발효가 마무리된다. 최종적으로 알코올 도수 약 8 ~ 9%의 워시(Wash)가 생성된다.
- 4,500L Douglas Fir (Oregon Pine) Washback x4
증류소 내부의 스틸룸에는 구리로 된 한 쌍의 팟 스틸이 있으며 “Edradour II”라고 불리는 이웃 건물에도 같은 모양의 팟 스틸 한쌍이 위치해 있다. 워시 스틸의 스완넥(Swan Neck)은 키가 크고 가늘다. 스피릿 스틸은 키가 작고 중간에 환류구(Reflux Ball)가 있다. 스코틀랜드의 다른 위스키 증류소들보다 증류기 용량이 적어 더 무거운 증류액이 만들어진다.
- 4,218L(3,364L) Wash Still x2 / Steam Coil / Worm Tub Condenser / 1 ~ 2h Distilling
- 2,179L(1,909L) Spirit Still x2 / Steam Coil / Worm Tub Condenser / 1.5 ~ 3h Distilling
워시가 워시 스틸에서 가열 & 농축되면서 알코올 도수 약 23 ~ 29%의 로우 와인(Low Wine)이 생성된다. 로우 와인은 다시 스피릿 스틸에서 가열 & 농축된 후 스피릿 세이프에서의 미들컷을 통해 알코올 도수 약 70 ~ 71%의 뉴 메이크 스피릿이 된다. 연간 약 50만 리터의 순수 알코올을 생산한다.
Edradour
- Foreshot ~ 10m
- Middle Cut 74 ~ 64% ABV
Ballechin
- Foreshot ~ 12m
- Middle Cut 74 ~ 64% ABV
증류소 현장에는 자그마한 크기의 통입 창고가 있다. 뉴 메이크 스피릿을 나무로 이루어진 커다란 오크통(Vat)에서 약간의 샘물을 통해 가수하여 알코올 도수 약 63.5%로 맞춘다. 에드라두어의 경우 약 500리터 용량의 퍼스트 필 셰리 벗에 주로 통입한다. 셰리 캐스크의 경우 스페인 헤레즈의 한 양조장에서 아메리칸 오크 및 유러피안 오크에 올로로소 셰리 와인을 약 6년간 시즈닝 한 것을 받아서 사용한다. 발레친의 경우 약 200리터 용량의 버번 배럴과 리필 셰리 벗 그리고 레드 와인 바리끄에 통입된다.
“Signatory Vintage”의 인수 이후 에드라두어는 목재 관리의 다양성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캐스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피니쉬는 약 6개월 ~ 2년 정도만을 수행한다.
- American Oak
- European Oak (Spanish Oak)
- French Oak
- Virgin Oak
- Quarter Cask
- Barrel (American Standard Barrel)
- Hogshead
- Butt
- Puncheon
- Pipe
- Barrique
- Ex-Bourbon
- Ex-Oloroso Sherry
- Ex-Pedro Ximenez Sherry
- Ex-Moscatel Sherry
- Ex-Manzanilla
- Ex-Port
- Ex-Rum
- Ex-Madeira
- Ex-Marsala
- Ex-Red Wine
- Ex-White Wine
- Ex-Sauternes
통입을 마친 오크통은 증류소 건물과 약 0.5km 떨어져 있는 더니지(Dunnage) 방식의 3층 숙성고 네 개 동에 안치된다. 랙(Rack) 방식의 숙성고보다 습하여 증발률이 적고 위스키에 일관성을 부여할 수 있다. 독립 병입자인 “Signatory Vintage”와 숙성고를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증류소의 원액이 담긴 캐스크들이 즐비하다.
10년 숙성 제품을 제외한 에드라두어의 모든 제품군은 알코올 도수 46% 이상, 냉각 여과 및 색소 첨가 없이 “Signatory Vintage”의 자체 시설에서 병입 된다. 생산된 위스키의 1/3만이 싱글 몰트로 사용되며 2/3는 다양한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에 활용된다.
- House of Lords
- King’s Ransom
- Clan Campbell
Review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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