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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Distillery & Brand

알비온/포트 모란트 에스테이트(Albion/Port Mourant Estate) & 가이아나 럼의 계보

by Y's Spirits Archive 202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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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나의 역사 (History of Guyana)

Guyana  가이아나의 역사는 약 35,000년 전 유라시아에서 인류가 도래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이주자들은 카리브족(Carib)과 아라와크족(Arawak)이 되었다. 주로 경작자이자 어부들이었던 아라와크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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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나의 럼 산업과 데메라라 럼 (Guyanese Rum Industry & Demerara Rum)

17세기 초 네덜란드 식민지 개척자들은 데메라라와 에세키보에 정착촌을 세우고 광활한 해안 평원에 사탕수수와 담배를 포함한 다양한 플랜테이션 작물들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다른 나라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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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ion/Port Mourant Estate & Distillery

 

 1759년까지 데메라라 강 유역에는 약 120개, 에세키보 강 유역의 동쪽으로는 약 200개의 농장이 존재했다. 주로 사탕수수를 재배하여 설탕을 생산했으며 커피와 코코아 같은 다양한 작물들도 재배했다. 내륙지방에서의 지속적인 농작물 재배로 토양이 황폐화되자 이들은 바닷가와 인접한 곳으로 이동하여 땅을 개간하기 시작했다. 18세기 말까지 약 380개에 달하는 농장 및 사유지가 존재했다고 전해진다.

 

 1732년 스티픈 모란트(Stephen Mourant)가 베르비체 강변 우안에 농장을 설립하고 주로 면화를 재배했다고 전해진다. 1813년까지 포트 모란트(Port Mourant)라는 이름은 어떤 기록에도 나타나지 않았는데, 1813 ~ 1821년 사이 어느 시점에 농장은 목화에서 커피 및 사탕수수 재배로 전환하면서 포트 모란트 에스테이트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설탕 정제의 부산물인 당밀을 처리하기 위해 부속된 증류소에서 럼을 증류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식민 당국에 의해 추진된 설탕 산업은 해가 지날수록 그 규모가 대단히 커지면서 19세기 초까지 약 400개의 농장이 우후죽순 설립되었다. 하지만 사탕무에서의 설탕 추출법과 노예 제도의 폐지와 맞물려 설탕 위기가 찾아왔고, 수많은 사탕수수 농장과 설탕 공장들이 이합집산하기 시작했다. 이때 베르비체 강변 서안에 윌리엄 이네스(William Innes)가 알비온 에스테이트(Albion Estate)를 설립했다. 1840년 처음 사탕수수를 재배했으며 설탕을 정제하고 남은 부산물인 당밀을 처리하기 위해 부속 증류소를 건설하여 우든 코페이 스틸(Wooden Coffey Still)을 통해 럼을 증류하기 시작했다. 

 

 

 1880년대에 들어서 "Booker Brothers", "McConnell & Co."이라는 영국 회사가 농업, 상점, 유통, 엔지니어링, 럼 등 설탕 기반의 가이아나 경제에 막대한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후 두 회사는 합병하여 "Booker McConnell Ltd."를 구성했다. 1939년 알비온 에스테이트가 "Booker McConnell Ltd."에 인수되었으며, 1953년 포트 모란트 에스테이트가 폐쇄된 후 단독성을 잃고 알비온 에스테이트의 일부가 되어 알비온/포트 모란트 에스테이트(Albion/Port Mourant Estate)를 구성했다. 두 사유지를 포함해 6개의 목화 농장과 사탕수수 농장이 하나의 지구로 합병되면서 당시 지역 설탕 산업의 가장 거대한 규모를 형성했다.

 

 1955년 효율성과 노후화 문제로 "Booker McConnell Ltd."는 포트 모란트 증류소를 폐쇄하고 더블 우든 뱃 스틸(Double Wooden Vat Still)을 알비온 증류소로 이전했다. 1968년 알비온 증류소가 폐쇄되자 우든 코페이 스틸과 더블 우든 뱃 스틸 모두 아이플럭트(Uitvlugt) 증류소로 이전되었다. 알비온 증류소의 프로파일인 AN과 포트 모란트의 프로파일인 PM/UP 증류액은 아이플럭트 증류소에서 지속적으로 생산되었다.

 

 설탕 산업의 지속적인 쇠퇴로 인해 1967년까지 가이아나에는 약 18개의 사유지(Estate)와 11개의 설탕 공장만이 살아남았다. 11개의 설탕 공장 중 9개는 "Booker McConnell Ltd."가 관리하고 2개는 "Demerara Company"가 관리하기 시작했다.

 

Estate

 

  • Skeldon
  • Enmore
  • Albion
  • Wales
  • Lochaber
  • Uitvlugt
  • Versailles
  • Ogle
  • Leonora
  • Rose Hall
  • Houston
  • Lusignan
  • Diamond
  • Blairmont
  • Providence
  • Port Mourant
  • La Bonne Intention (LBI)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가이아나에 사회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민간 기업의 국유화가 진행되었다. 1975년 "Demerara Company"가 정부에 인수되면서 "Demerara Sugar Company"로 변경되었으며, 이듬해 설탕 산업 전체를 통제하기 위한 일환으로 "Booker McConnell Ltd." 산하의 모든 생산 시설들을 국유화시켰다. 이후 사유지 & 설탕 공장 & 증류소를 6개의 집합체로 나누어 "Guyana Sugar Company"를 구성했다. 공산정부에 의한 사유재산 몰수를 겪었던 쿠바의 럼 산업과는 달리 가이아나 럼 산업의 소유권 전환은 즉각적이지 않았고 유상으로 분배되었다. 특히 "Booker & McConnell Ltd."의 독점 체제는 천천히 무너져 갔다. "Guyana Sugar Company"는 이후 "Guyana Sugar Corporation"으로 통합되었다.

 

Guyana Sugar Company

 

  • Skeldon Estate
  • Blairmont Estate
  • Wales Estate
  • Uitvlugt/Leonora Estate
  • East Berbice Estate (Albion/Port Mourant Estate & Rose Hall Esate)
  • East Demerara Estate (La Bonne Intention/Diamond Estate & Enmore Estate)

 

 1980년대 중반, 재정 악화로 인해 "Demerara Distilleries Ltd."를 포함한 설탕 산업 전반에 대해 정부의 지분을 천천히 줄여나갔다가 종국에는 민간 기업에 완전히 매각했다. 1990년대에는 각기 다른 민간 회사가 소유한 3개의 증류소만이 살아남았다.

 

Diamond Liquors Lt.d
(DLL)
Diamond Distillery
(Jessels Holdings)
Guyana Distillers Ltd.
(GDL)
Uitvlugt Distillery
(Booker & McConnell Ltd.)
Demerara Distilleries Ltd.
(DDL)
Enmore Distillery
(Guyana Distillers Ltd.)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 유럽 연합이 결성됨에 따라 설탕 수출에 특혜를 주던 관행을 철폐하고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가이아나는 세계의 설탕 시장 가격과 생산 비용에 대해 자국 설탕 산업이 경쟁력을 갖지 못하자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에 설탕 산업과 관련한 국제적인 컨설턴트 업체인 "Booker Tate""Guyana Sugar Corporation"에 접근하여 설탕 생산량을 늘리고 운영 비용을 낮추어 수익을 개선할 목적으로 설탕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때 여러 개의 사유지가 정부 주도 하에 폐쇄되었고 3개의 사유지만이 살아남았다.

 

Guyana Sugar Corporation

 

  • Albion Estate
  • Blairmont Estate
  • Uitvlugt Estate
  • Enmore Estate (Re-Open)
  • Rose Hall Estate (Re-Open)
  • Skeldon Estate (Re-Open)
  • Wales Estate (Closed)

 

 같은 년도에 3개의 회사가 "Demerara Distillers Ltd."로 통합되면서 럼 생산 효율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아이플럭트(Uitvlugt) 증류소를 폐쇄했다. 이때 알비온의 오리지날 스틸은 폐기되었으며 포트 모란트의 더블 우든 뱃 스틸은 보수를 거쳐 현대화 작업을 마친 다이아몬드(Diamond) 증류소로 이전되었다.

 

  • AN/GV: Wales -> Albion -> Uitvlugt -> Diamond
  • PM/UP: Port Mourant -> Albion -> Uitvlugt -> Diamond

 

 알비온과 포트 모란트의 프로파일은 "Velier"를 비롯해 다양한 독립 병입자로부터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다이아몬드 증류소를 소유한 "Demerara Distillers Ltd."은 엘 도라도 레어 컬렉션(El Dorado Rare Colletion)을 통해 AN과 PM을 공식적으로 병입 하기도 했다.

 

 2000년을 기점으로 이후 병입된 AN은 아이플럭트 증류소의 4열 컬럼 프렌치 사발레 스틸이 이전 알비온의 우든 코페이 스틸을 모방하고 복각한 증류액이며, PM은 모두 포트 모란트의 원본 증류기인 더블 우든 뱃(팟) 스틸에서 증류된 것이다.

 

Mark Original
Sugar Estate
Original
Distillery
Original Still Current Still Formal Name
AN/GV Wales Albion Wooden
Coffey Still
Metal Four-Column Still French
Savalle Still
PM/UP Port Mourant Albion Double Wooden Pot Still Double Wooden Pot Still Port Mourant
Still
AW Port Mourant Albion Double Wooden Pot Still Double Wooden Pot Still Port Mourant
Still
UPM ? Uitvlugt Double Wooden
Pot Still
Double Wooden
Pot Still
Port Mourant
Still
MPM ? Uitvlugt Double Wooden
Pot Still
Double Wooden
Pot Still
Port Mourant
Still
DW ? ? ? Double Wooden
Pot Still
Port Mourant
Still

 

 포트 모란트 스틸은 하부가 그린하트(Greenheart) 나무로, 상부는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는 2개의 큰 팟 스틸이 이중으로 연결되어 있는 뱃(Vat) 스틸 형식의 증류기이다. 첫 번째 팟 스틸에 발효된 워시를 투입하면 증기 파이프가 액체에 직접 뜨거운 증기를 주입하여 가열한다. 

 

 워시가 끓으면서 상승하려는 성질을 가진 알코올 증기가 생긴다. 증기 파이프에서 들어오는 열을 사용하여 두 번째 팟 스틸에서 직접 응축시킨다. 응축 전 에스테르 함량을 높이기 위해 거대한 구리 정류기(Copper Rectifier)를 통과하는데, 여기서 메탄올과 원치 않는 동족체를 제거한다. 워시가 모두 처리된 후 용기를 비우고 이 과정을 반복한다.

 

 포트 모란트 스틸 상단이 물에 잠겨 있는 것은 그 부분이 목재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목재로 된 부분을 축축한 상태로 유지하여 생산 가동 중에 증류기가 마르지 않도록 한다. 그럼에도 자주 수축 & 팽창하여 고장 나는 일이 많아 주기적으로 정비한다. 포트 모란트의 프로파일은 묵직한 바디감에 퓨젤 오일에 가까운 풍부한 에스테르가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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