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pin
Frapin N.72 Grande Champagne Samaroli
주종: Cognac Grande Champagne
원료: Ugni Blanc 100%
증류기: Pot Still (Alembic Charentais) / Double Distillation
원액: Domaine Frapin / French Oak / 49 Years
도수: 56.8% / Cask Strength
병입자: Samaroli (Sa)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마호가니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강하게 치대며, 자몽이나 블러드 오렌지의 쌉쌀한 시트러스가 온몸을 비틀듯이 터진다. 그랑 샹파뉴를 암시하는 스피아 민트, 물파스, 박하사탕, 솔잎 등 멘솔 계열의 향이 직관적으로 올라온다. 블랙커런트와 블랙체리 같은 검붉은 베리류의 향이다. 으깨지 않은 원형의 말린 정향, 두꺼운 씨앗 형태의 육두구, 통후추, 시나몬, 회향, 아니스 등 향신료 뉘앙스가 두꺼운 오크터치와 함께 중첩되어 있어 풀리는데 많은 시간이 할애된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밤꽃 냄새와 수돗물의 잔류 염소 냄새 그리고 진하게 우린 홍차 향이 피어오르며 베르가못, 골드메달 애플주스, 매실청, 김 빠진 닥터페퍼, 과숙된 애플망고, 설탕에 절인 오렌지, 황도, 자두 그리고 망고 향이 은은하게 나는 샤인머스캣 등이 따라온다. 짙은 오크터치에도 쿰쿰한 느낌의 란시오(Rancio)는 약간 절제되어 있지만 축축한 흙내음이 강하다. 사과나무 훈연칩을 태운 듯한 스모키, 패랭이꽃, 코코아 파우더, 담뱃잎 따위가 느껴진다. 복합성과 볼륨감 모두 준수하지만 섬세함이 다소 뭉게진다.
맛: 버터리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가벼운 탄산감과 함께 건라즈베리, 산딸기맛 사탕, 건살구, 건푸룬, 블랙체리 등 단맛이 농축되어 있는 핵과류나 검붉은 베리류의 풍미가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오크터치에서 기인하는 강렬한 탄닌감에 핑크페퍼, 계핏가루, 서양감초(Licorice), 적포도 껍질이 자글거린다. 조금씩 가수 되어도 응축감이 있으며, 꿀에 절인 듯한 오렌지의 산미가 귤락의 쌉쌀함과 함께 잇몸 사이사이의 점막을 긴장시킨다. 때문에 맛에서는 쁘띠 샹파뉴를 잠깐 연상케 한다. 비록 도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균형감이 어느정도 살아있다.
목 넘김 및 여운: 강렬한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가볍게 터진 뒤, 가벼운 화독내와 담뱃잎 그리고 가루 낸 정향의 분말감이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자몽, 감귤, 패션프루트, 리치, 살구 따위가 굵고 길게 이어진다. 자몽 과육의 쌉쌀함과 길게 우려낸 홍차의 탄닌감이 혀를 코팅한다. 하얀 결정이 생길 정도로 말린 핵과류의 응축된 단맛과 산미가 지속적으로 혀를 자극한다.
총평: 고숙성 고도수 꼬냑의 장점과 단점이 아주 명확하게 공존한다.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