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romach Distillery
Benromach 40 Years 2022 Release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enromach Distillery / Ex-Sherry Cask / 40 Years
도수: 57.6% / Cask Strength
병입자: Benromach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짙은 금빛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향: 알코올이 강하게 치대지만 이내 천천히 가라앉는다. 스피릿에서 오는 볼륨감이 무척 고혹스럽게 느껴지며, 향의 밀도감 자체도 오밀조밀하다. 삶은 계란 같은 것에서 잡히는 황(Sulfur) 내음이 두껍게 잡히면서 계란 과자를 연상시킨다. 황 뒤로는 페놀릭 한 뉘앙스와 꼬릿한 황치즈의 향이 은은하게 따라온다. 바닐라 에센스, 벌꿀, 밀크캐러멜, 버터스카치 캔디, 오트밀 쿠키, 진저 비어, 허니듀 멜론향이 올라오는데 특히 메이플 시럽을 잔뜩 뿌린 팬케이크의 이미지가 직관적으로 떠오른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자몽 껍질의 시트러스가 반겨주면서 전체적으로 리프레쉬된다. 시나몬과 육두구가 진득하게 훑고 지나가면 사과 콤포트, 냉기가 서려있는 시원한 배 껍질 향, 후숙 된 망고, 파파야, 푹 익어 물러진 황도, 살구 잼 향이 올라온다. 무적 복잡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향조 구성이 매우 탄탄하다.
맛: 왁시한 질감에 풀바디감이다. 밀랍채로 씹는 듯한 벌꿀의 달콤함과 오곡 쿠키의 고소함 그리고 구운 파인애플의 눅눅한 산미가 나타난다. 이후 하얀 결정이 생길 정도로 농축된 건살구, 아몬드 페이스트(Marzipan), 캐슈넛, 황도복숭아, 사과잼, 밀크캐러멜의 풍미가 느껴진다. 오래 머금어도 알코올이 튐이 전혀 없으며 오크의 탄닌감도 절제되어 있다. 버터를 잔뜩 넣은 페이스트리, 시나몬롤, 슈가파우더 잔뜩 뿌린 몽블랑, 계란 과자, 우유식빵의 단맛이 느껴진다. 끝에 귤락의 쌉쌀함이 잡히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도수 대비 응축감이 빠르게 풀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균형감이 무척 뛰어나다.
목 넘김 및 여운: 적당한 자극에 산뜻한 목 넘김이다. 약간의 아세톤과 다소 눅눅한 느낌의 시트러스가 가볍게 터지고 나면 쿰쿰한 잡화꿀의 단향이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호박고구마, 토피, 버터스카치 캔디, 강황, 시나몬, 육두구, 누룽지 사탕, 망고 향이 굵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니글거리는 캐슈넛의풍미가 산미 강한 사과잼에 묻히고, 벌꿀의 달콤함과 시나몬의 알싸함이 남는다. 은은한 단맛이 잇몸 깊숙이 침투해 지속적으로 배어 나온다.
총평: 부담스러울 정도로 올라오는 황(Sulfur)을 참을 수 있다면 최고의 선택.
점수: 4.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