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more Distillery
Bowmore 25 Years Single Cask #90021014 Gleann Mór A Rare Find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owmore Distillery / Ex-Sherry Hogshead / 25 Years
도수: 53.1% / Cask Strength
병입자: Gleann Mór (GIMo) - A Rare Find / Selected by Greg Urquhart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황동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가볍게 치대며 향이 상당히 뭉쳐 있다. 미약한 불씨가 이제 막 붙어 타오르기 시작한 장작불 스모키와 페놀릭 한 뉘앙스가 잔잔하게 이어진다. 자외선 살균기에 장시간 방치된 스테인리스 컵의 비릿한 냄새와 쇠로 된 동전 냄새가 노골적이어서 숙성하지 않은 메즈칼을 잠시 연상케도 한다. 짠내도 올라오지만 매우 절제되어 있다. 운동장에서 날리는 흙먼지의 더티함, 과일류의 시트러스보다는 은은한 시큼함이 느껴지는 호밀 깜빠뉴, 오트밀 쿠키의 고소함, 참기름을 잔뜩 두른 고사리 볶음, 골판지나 상자 향 같은 몰트 뉘앙스가 느껴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세무 가죽, 담뱃잎, 골무, 구두약, 낙엽, 감자 껍질, 건표고, 건초 풋내, 피칸 정과의 향이 올라온다. 흑후추와 육두구 따위의 향신료가 빠르게 훑고 지나간다. 약밥, 그슬릴 정도로 구워낸 홍차 파이, 소보로빵, 포슬포슬한 파운드케익 따위를 떠오르게 한다. 전체적으로 약간 거칠면서 단조로운 향조를 지녔지만 풍성한 볼륨감에 묘한 편안함이 있다.
맛: 기름진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향긋하면서도 짠맛이 있는 허브 솔트를 호밀 깜빠뉴에 올려 먹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후 반건조 무화과, 호두정과, 볶은 아몬드, 건어물, 가쓰오다시의 감칠맛, 흑설탕의 단맛이 지긋이 깔린다. 오래 머금어도 오크의 탄닌 떫은맛이 엷게 코팅되며 감칠맛이 살짝 증폭된다. 특히 곡물의 단맛이 바탕이 되어 그래놀라, 오트밀 쿠키, 보리 건빵, 로투스 비스킷의 풍미가 느껴진다. 향에서보다 더욱 단조롭지만 무엇 하나 튀는 느낌이 없어 균형감이 좋아.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매우 가볍게 터진 뒤, 입으로 후 불어 꺼진 양초에서 올라오는 연기와 장작불 스모키가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다크초콜릿, 스모크 치즈, 담뱃잎, 호두정과 그리고 고소한 들기름 향이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씨가 많은 반건조 무화과, 카카오닙스, 호밀 깜빠뉴, 조미한 브라질너트, 흑후추 따위가 남는다. 그리고 기분 좋은 감칠맛이 길게 이어진다.
총평: 오크와 피트를 섬세하게 재단한 몰트 위스키.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