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riach Distillery
Benriach 1993 Single Cask Bottling #1880 Taiwan Exclusive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enriach Distillery / Ex-Madeira Hogshead Finish / 19 Years
도수: 54.4% / Cask Strength
병입자: Benriach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Taiwan Exclusiv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갈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아세톤 뉘앙스가 가볍게 감돌며 자극 자체는 젠틀한 편이다. 은은한 파인애플 시트러스를 시작으로 초콜릿 무스, 코코아 파우더, 반건조 무화과, 건라즈베리, 가죽, 모카번, 정향 그리고 시나몬 뉘앙스가 도드라지는 로투스 비스킷 따위가 연상된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아메리칸 오크에서 기인하는 바닐라와 코코넛 향이 더 풍부해지며 캐러멜 또는 달고나, 토피, 메이플 시럽 그리고 살짝 그을은 스모어 쿠키의 향이 잡히면서 전형적인 버번 위스키의 캐릭터가 나타나기도 한다. 오프노트 없이 달짝지근한 향이 끝에서 계속해서 맴돈다. 전체적으로 볼륨감과 복잡함 모두 준수하게 느껴진다.
맛: 몽글몽글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캐러멜 소스에 시나몬은 왕창 뿌려댄 듯 특유의 알싸함과 달콤한 풍미가 나타나 혀를 옭아맨다. 오래 머금으면 위에 아무것도 얹지 않은 얼그레이 파이, 커피 땅콩, 아몬드 페이스트리(Marzipan), 소금이 살짝 가미된 밀크 캐러멜, 설탕이 조금 많이 들어간 갈비 양념, 반건조 무화과, 모카번, 시나몬롤의 이미지가 직관적으로 연상될 정도로 디저트의 뉘앙스가 강하게 느껴진다. 알코올이 튀지 않으면서도 풍미의 강도는 일정하며, 단맛이 조금 튀기는 하지만 크게 모난 구석은 없다.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럽진 않지만 크게 자극적이지 않은 목 넘김이다. 밀크 캐러멜, 버터 퍼지, 버터스카치 캔디, 시나몬롤 그리고 돌체 라떼가 떠오를 정도로 달콤한 향이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시나몬, 가죽, 담뱃잎 따위가 은은하면서도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밀크 캐러멜과 버터스카치 캔디의 단맛이 카카오닙스의 씁쓸함과 섞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미묘하게 드라이해진다. 끝에 솔티드 캐러멜의 짠맛과 가쓰오다시의 감칠맛 약간이나마 나타나 상당히 복합적인 여운을 이끌어낸다.
총평: 토피넛 캐러멜 마끼아또.
점수: 4/5
ex) ?: 평가하기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