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pa Distillery
스카파(Scapa), 긴 발효를 통한 풍부한 에스테르와 과일 캐릭터
Scapa Distillery 1885년, 대대적으로 위스키 붐이 일자 글래스고의 블렌더인 "Macfarlane & Townsend"가 자사 블렌드에 위스키 원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는 일환으로 스코틀랜드 최북단에 위치한 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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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 맥페일(Gordon & MacPhail),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독립 병입자
Gordon & MacPhail 상업적인 대형 독립 병입자가 출현하기 전의 스카치 위스키 병입 사업은 지금과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초창기에는 개별 식료품점에서 직접 선별한 위스키를 블렌딩 하여 병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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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pa 1990 31 Years Single Cask #4745 Gordon & MacPhail Connoisseurs Choice
주종: Highland (Orkne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 Lomond Still
원액: Scapa Distillery / Re-Fill Sherry Hogshead / 31 Years
도수: 60.3% / Cask Strength
병입자: Gordon & MacPhail (GM) / Connoisseurs Choice Upper - Cask Strength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암갈색을 띠며 레그는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제법 치대며 맵싸한 향과 에스테르가 묘하게 부유하면서 향이 꽉 막혀있는 듯하다. 최소 30분의 시간을 들여 천천히 풀기 시작하면 감귤 또는 오렌지 시트러스가 조금씩 피어오른다. 여기에 도로포장 공사 중에 풍겨오는 약간의 타르 뉘앙스, 강배전 로스팅 커피 원두, 세무가죽 냄새, 말린 정향, 구두약, 축축한 흙내음을 동반하는 란시오(Rancio), 청소 안 한 에어컨에서 오는 약간의 곰팡내, 흑초, 발로나 코코아 파우더, 흑임자 크림 따위가 매우 지배적이다. 훈연향도 은은하게 따라오는데, 피트에서 기인한다기보다는 화독내에 가깝다. 긴 숙성년수에도 불구하고 마른 신문지 같은 몰트 뉘앙스가 매우 노골적이다.
공기와의 접촉이 더욱 길어질수록 새까만 톤의 향조에 빨간 톤이 살짝 더해진다. 라즈베리맛 투시팝스 막대사탕, 상당히 오래 절인 럼레이즌, 블랙커런트, 블랙체리, 갓 구운 모카번, 룩사르도 마라스키노 체리 병조림의 끈적한 국물, 반건조 무화과, 건푸룬, 흑당, 디사론노, 카카오 함량이 매우 높은 다크초콜릿 향이 올라온다. 화독내는 보다 약해지면서 토치로 가볍게 태운 흑설탕의 단내로 변모한다. 전체적으로 검붉은 베리류들을 잔뜩 얹은 초콜릿 케익을 연상케 한다. 이따금씩 고숙성의 무가당 론(Ron) 계열 럼이 떠오르기도 한다. 준수한 복잡성에 풍성한 볼륨감을 지녔다.
맛: 꾸덕하면서도 쥬시하고 약간의 분말감도 있다. 바디감이 무척 두텁다. 높은 알코올 도수로 혀가 살짝 아려오며 새콤한 산미가 입 안의 점막이 긴장시켜 침을 지속적으로 유발한다. 당밀 럼에 흠뻑 젖어 수분감이 충만한 건포도, 흑당, 코코아 파우더가 덕지덕지 붙은 트러플 생초콜릿, 부샤드 씨솔트 초콜릿, 오래 졸인 포트와인, 말린 대추야자, 말린 정향, 서양감초(Licorice), 강냉이 과자의 검은 심지의 풍미가 느껴진다. 오래 머금어도 도수에서 오는 압박감이 없으며 포도 껍질을 씹어먹는 듯한 약간의 탄닌감이 혀를 코팅할 뿐 떫은맛이 강하게 발현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카카오닙스 정도의 씁쓸함 약간과 오래 우린 랍상소총의 캐릭터가 입 안 가득 기분 좋게 흘러넘친다. 구운 고기류에서 오는 은은한 감칠맛도 살짝 더해지면서 다양한 풍미를 균형감 있게 표현한다. 무척 맛이 좋다.
목 넘김 및 여운: 강렬하며 뻑뻑한 목 넘김이다. 알코올과 숙성이 잘 된 흑초의 시큼함이 같이 터져대며 블랙체리, 건푸룬, 세무가죽, 말린 정향, 계핏가루, 축축한 흙내음, 마른 신문지, 마른 허브, 담뱃잎 그리고 랍상소총의 훈연향이 비강을 가득 메운 뒤 이 상태가 매우 오랫동안 지속된다. 물 한 모금 들이켜도 여운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혀에는 검붉은 톤의 산미, 말린 정향과 흑후추 따위의 향신료, 다크 초콜릿의 씁쓸함이 내려앉으며 흑보리차의 풍미가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진다.
총평: 원숙함이 돋보이는 스카파.
점수: 4.5/5
ex) ?: 평가하기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싱글몰트 리뷰#508) 스카파 1993 싱글 캐스크 고든 & 맥페일 코노셰어 초이스 / Scapa 1993 Single Cask G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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