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more Distillery
Bowmore 17 Years / SMWS 3 Rare Release Feìs ìla 2022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owmore Distillery / Second-Fill Ex-Bourbon Hogshead / 17 Years
도수: 57% / Cask Strength
병입자: Scotch Malt Whisky Society (SMWS) / Feìs ìla 2022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부제 'Fruity Time Travel'
색: 낮은 명도에 중간의 채도를 지닌 샛노란색을 띤다.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스모키를 기반으로 약간의 요오드와 탄 재가 섞인듯 한 피트가 먼저 강하게 다가오면, 그 뒤를 해풍의 짠내가 은은하게 들어온다. 파인애플의 시트러스와 바닐라의 단향이 지배적이다. 알코올과 동시에 후추의 알싸함이 코를 자극하지만 점점 온순해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질 좋은 참외를 비롯해 망고, 바나나, 코코넛 등의 과일이 은연중에 나타난다. 몰트의 고소한 내음이 퍼지면서, 자칫 리필 캐스크로 인해 가벼워질 수 있는 향에 무게감을 실어준다. 시트러스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뭉근한 크림소스 같은 뉘앙스가 느껴지기도 한다.
맛: 무척 기름진 질감에 바닐라의 단맛이 폭발적으로 터져나온다. 짠맛과 파인애플 산미가 훑고 지나가면 풍부한 감칠맛이 나타난다. 오래 머금으면 고도수에서 오는 자극이 금방 지나가고 곡물의 단맛과 고소함이 난다. 쇠맛도 이따금씩 느껴진다. 사과와 꿀의 단맛이 계속 배어나오며, 시나몬과 후추를 뿌린 크림을 연상케 한다. 의외의 무거운 바디감을 지녔으며, 밸런스도 무척 좋아 삼키기 싫어진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부드러운 편이다. 알코올솜 향과 레몬 껍질의 시트러스가 터진 뒤, 스모키가 내려앉으며 몰트의 고소함이 극대화된다. 은은한 바닐라의 단내가 비강에 오래 머문다. 혀에는 짠맛과 감칠맛이 감돌며, 유자청을 그대로 퍼먹는 듯 한 찐한 단맛과 산미가 느껴진다.
총평: 피트와 향신료 그리고 크림의 조화.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