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580) 라프로익 Lp4 엘레먼츠 오브 아일라 / Laphroaig Lp4 Elements of Islay

Laphroaig Distillery

 

라프로익(Laphroaig), 숨길 수 없는 아일라의 독보적인 피트 캐릭터

엘릭서 디스틸러스(Elixir Distillers) & 더 위스키 익스체인지(The Whisky Ex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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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hroaig Lp4 Elements of Islay 2013 Release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Laphroaig Distillery / First-Fill Oloroso Butt x1 + Ex-Bourbon Barrel x3 / Non-Age Statement

 

도수: 54.8% / Cask Strength

 

병입자: Elixir Distillers (ElD) - Elements of Islay / Laphroaig Batch #4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황동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제법 치대며 검붉은 요오드 용액 냄새가 매우 노골적이다. 파프리카 파우더나 묵은 고춧가루의 맵싸함이 빠르게 훑고 지나간 뒤 블러드 오렌지, 자몽, 홍옥, 동결건조 딸기, 짧게 우려낸 히비스커스티 그리고 쌀과자의 냄새가 매우 풍부하게 올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참나무 숯향이나 해충 구제용 소독약에서 기인하는 크레오졸 뉘앙스가 도드라지고 잡화꿀, 가볍게 구워낸 파인애플, 큐민, 아니스, 시오콘부, 구리 동전 냄새 그리고 적외선 소독기 안의 스뎅컵에서 올라오는 약간의 비릿한 내음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복잡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향조가 살짝 분리되는 경향이 있다.

 

 

맛: 왁시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향과 마찬가지로 파프리카 파우더나 묵은 고춧가루의 맵싸함이 높은 알코올 볼륨에 힘입어 혀를 살짝 마비시킨다. 오래 머금으면 가수 되고 천천히 풀리면서 자몽 에이드를 연상케 하는 산미와 쌉싸래함 그리고 미세한 탄감이 자글거리며 오뎅 국물에 푹 고아낸 무의 시원함과 감칠맛이 입 안에 퍼진다. 콘칩 같이 시즈닝이 뿌려진 과자나 나쵸칩의 풍미도 있다. 매콤하면서도 알코올도 살짝 튀지만 균형감은 어느 정도 챙긴 편이다.

 

 

목 넘김 및 여운: 살짝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살짝 터진 뒤 입자가 거친 고춧가루의 맵싸함이 비강을 잠깐 메웠다가 빠르게 사라지고 꼬릿한 사양꿀, 선홍색의 딸기잼, 단내를 풀풀 풍기는 복숭아 젤리, 흑후추 그리고 하얗게 탄 참나무숯의 은은한 스모키가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은은한 산미와 향신료의 알싸함이 내려앉았다가 빠르게 사라지고 시원한 감칠맛과 약간의 짠맛 그리고 곡물을 씹어먹으면 배어 나오는 특유의 단맛이 어우러지면서 마무리된다.

 

 

총평: 푹 고아낸 무를 숯불로 가볍게 겉을 구워내고 그 위에 고춧가루를 뿌린.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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