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666) 라프로익 1997 싱글 캐스크 시나노야 / Laphroaig 1997 Single Cask Shinanoya

Laphroaig Distillery

 

라프로익(Laphroaig), 숨길 수 없는 아일라의 독보적인 피트 캐릭터

시나노야(Shinanoya), 리쿼샵에서 수입사 그리고 자체적인 독립 병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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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hroaig 1997 18 Years Single Cask #52 Shinanoya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Laphroaig Distillery / Hogshead / 18 Years

 

도수: 49.6% / Cask Strength

 

병입자: Shinanoya (Shi) / Instrumental Solo Selection - Solo Timpani Label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금빛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가볍게 치대며, 약품 냄새가 노골적으로 올라온다. 바닷바람의 짠내음, 해충 구제용 소독약의 크레오졸 뉘앙스, 하얗게 탄 재의 뉘앙스가 가득하다. 뒤이어 빻은 깨, 비스킷, 솔티드 팝콘, 소금 친 프레츨과자, 갱지 또는 빛바랜 페이퍼백 도서, 약간의 건초 풋내, 시큼한 사워도우 따위가 느껴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피트의 영향은 줄어들되 짠내음은 그대로 남아 새우 소금구이 또는 염장다시마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파인애플의 시트러스가 나타나고 그 외에 비즈왁스, 딱풀, 허니듀멜론, 레몬그라스, 국화차의 향이 올라온다. 조금 단순하지만 풍성한 볼륨을 지녔다.

 

 

맛: 기름지면서도 텁텁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구운 파인애플과 조린 사과 그리고 씨앗 부분이 가득한 참외의 내과피의 단맛이 나타났다가 이내 레몬의 산미와 백후추의 알싸한 느낌이 자글거린다. 오래 머금으면 조개육수에서 오는 짠맛과 감칠맛이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배어 나오며, 쌀가루 또는 동그란 쌀과자의 풍미가 느껴지기도 한다. 음용성과 균형감이 무척 뛰어나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보다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처음에는 하얗게 탄 재, 백후추, 하얀 꽃내음, 아니스, 애니타임 캔디 따위로 비강이 가득하지만 이후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파인애플, 비스킷, 삼류 그리고 분필 가루 같은 분말감이 굵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짠맛과 감칠맛이 오랫동안 혀에 눌러앉아있다가, 이후 사워도우의 산미와 백미를 오래 씹으면 배어 나오는 단맛이 잔잔하게 느껴진다. 여운이 상당히 긴 편이다.

 

 

총평: 단순해보이지만 라프로익만이 표현할 수 있는 특정 캐릭터들을 온전하게 보여준다.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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