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냑 리뷰#20) 다로즈 50년 레 그랑 자쌍블라쥬 / Darroze 50y Les Grands Assemblage

Maison Darroze

 

다로즈(Darroze), 다양성과 투명성의 아르마냑 네고시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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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roze 50 Years Les Grands Assemblage

 

주종: Bas-Armagnac

 

원료: Undisclosed

 

증류기: Undisclosed

 

원액: Undisclosed / French Oak / Minimum 50 Years Blend

 

도수: 42%

 

병입자: Maison Darroze - Négociant Éleveur / Les Grands Assemblage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짙은 갈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숨을 크게 들이쉬어야 알코올 자극이 미미하게 느껴진다. 처음부터 축축한 흙내음, 물에 젖은 가죽, 쿰쿰한 버섯내음에서 기인하는 진득한 란시오(Rancio)가 반겨주고 이후에는 다크 초콜릿을 바른 자두, 오랑제뜨, 망고의 향을 풀풀 풍기는 샤인머스캣, 머스크멜론, 블랙체리, 마이구미 젤리 그리고 짙은 정향 내음이 뒤따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포도 줄기, 라벤더, 말린 타임과 로즈마리, 갱지, 패랭이꽃, 딸기 콤포트, 우유캔디, 갈변된 사과의 향이 올라온다. 복잡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농밀한 밀도감과 풍성한 볼륨 그리고 가지런한 향조 구성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맛: 크리미하면서도 질감이며 두꺼운 바디감이다. 피망 같은 맵싸함이 빠르게 훑고 지나가면 고급스러운 코코아 파우더를 덕지덕지 바른 생초콜릿의 풍미가 건푸룬 또는 건크랜베리의 잔잔한 산미와 함께 내려앉는다. 오래 머금으면 탄닌감이 두껍게 깔리면서 떫떠름한 느낌을 내고 청포도 알사탕의 청량함, 쌉싸름한 카카오닙스, 정향의 화함, 알싸한 계핏가루, 미묘한 단맛을 내는 서양감초(Licorice) 따위가 서로를 밀고 당기는 식으로 균형감을 이룬다. 끝에 브라운버터와 오크 숙성한 메이플 시럽의 뉘앙스가 살짝 잡히기도 한다.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타임과 오레가노와 같은 마른 허브내음이 정향과 함께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계피스틱을 그을린 듯한 가벼운 훈연향, 참깨스틱, 블랙체리, 다크 초콜릿 향이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시럽 같으면서도 생초콜릿을 입 안에서 녹여먹는 듯한 질감이 느껴진다. 트러플 초콜릿, 서양감초, 간장에서 오는 은은한 감칠맛 그리고 정향과 흑후추가 미세하게 자글거린다. 여운이 무척 길게 빠진다.

 

 

총평: 당신이 뛰어난 완성도의 클래식한 아르마냑을 느끼고 싶다면..

 

 

점수: 4.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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