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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mill 1988 28 Years Single Cask #1038 The Whisky Agency & The Drunken Master & Bow Bar
주종: Low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Lomond Still
원액: Littlemill Distillery / Hogshead / 28 Years
도수: 49.2%
병입자: The Whisky Agency (TWA) / The Drunken Master × Bow Bar Joint Bottling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금빛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천천히 떨어진다.
향: 처음에는 알코올이 강하게 치고 올라오면서, 아세톤과 과일 에스테르의 경계에 서 있는 듯한 펑키한(Funky) 인상이 든다. 약간의 딱풀 냄새와 사카린 같은 인위적인 단내가 진동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파릇파릇한 풀잎의 향과 구스베리, 그리고 은은한 스모키함이 살포시 올라온다. 이어서 카모마일, 금계국, 산국화, 엘더플라워 등의 꽃내음이 피어오르고 잘 익은 배와 머스캣의 향기가 퍼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패션프루트를 연상케 하는 새콤함과 골드키위, 리치, 구아바, 망고, 그리고 심지에 가까운 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의 캐릭터가 더욱 풍성해진다. 굉장히 생동감이 넘치며, 마치 만감류의 껍질을 비튼 듯한 싱그러움이 환하게 비산한다. 마지막으로 알싸한 백후추와 향긋한 레몬그라스의 향기가 코끝을 맴돌다가 사라진다. 볼륨이 썩 풍성한 편은 아니지만, 향조 구성이 다채롭다.
맛: 기름진 질감에 약함에서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파인애플과 패션프루트의 새콤한 산미가 점막을 자극하여 침을 유발하고, 망고스틴과 리치 과육의 단맛이 천천히 내리깔린다. 이내 자몽이나 귤락에서 오는 쌉싸름한 느낌이 어우러지다가, 다시 설탕 시럽 같은 단맛으로 이어진다. 입안에 오래 머금으면 즙이 흥건한 여름 자두를 한 입 베어 문 듯한 새콤달콤함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꽃잎을 짧게 침출한 듯한 은은한 탄닌과 채수의 감칠맛, 백후추의 알싸함, 그리고 연한 견과류 껍질을 씹은 듯한 약간의 풋맛이 감돈다. 전체적인 균형이 굉장히 잘 잡혀 있으면서도 음용성이 좋다.
목 넘김 및 여운: 살짝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여러 열대 과일은 물론, 쌉싸름한 풀 내음과 시트러스가 감도는 지극히 우아하고 깨끗한 꽃향기의 네롤리가 연상된다. 이 싱그러운 느낌이 조금씩 줄어들고 묘하게 크리미해지면서 화이트 초콜릿의 단내가 올라오는데, 이는 마치 치자나무꽃(Gardenia)을 떠올리게도 한다.
혀에는 산미가 찌릿하게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지고, 이내 귤락의 쌉싸름함과 시럽의 단맛, 그리고 식물성 오일을 머금은 듯한 미끄덩한 느낌이 여운으로 남는다.
총평: 저지대(Lowland)의 열대 과수원.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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