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261) 아벨라워 12년 VOHM 1980's / Aberlour 12y VOHM 1980's

Aberlour Distillery

 

아벨라워(Aberlour), 두껍고 풍부한 셰리 몰트를 지향하는 스페이사이드 증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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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erlour 12 Years 1980's VOHM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Aberlour Distillery / Undisclosed Cask / 12 Years

 

도수: 43%

 

병입자: Aberlour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Very Old Highland Malt (VOHM) - Bot. 1980's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

 

참조: 

 

 

색: 중간의 명도에 중간의 채도를 지닌 연갈색을 띤다.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저숙성 특유의 날카로운 알코올과 올드 몰트에서나 느껴질 법 한 젖은 신문지향이 올라온다. PX셰리를 있는 힘껏 넣은 듯 럼레이즌의 꿉꿉함과 단향 그리고 오크가 모든 향을 집어삼킬 만큼 강하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약품 냄새를 비롯한 탄 재와 모닥불 스모키의 피트가 몰트의 개성을 압도한다. 그 이면에는 바닐라와 빨간 사과 그리고 열대 과일의 단향이 나타난다. 점차 세무가죽, 흙내음이 강해져 더티한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그리고 디사론노에서 느껴지는 헤이즐넛 따위의 미묘한 견과류 고소함으로 마무리.

 

 

맛: 적포도즙의 뻑뻑한 탄닌이 들어 차면서 탄 재와 담뱃잎이 느껴진다. 오래 머금어 가수 되어도 적절한 바디를 유지시켜 주는 편안한 도수감을 가지며 럼레이즌의 단맛과 유질감이 잠깐 스쳐 지나간다. 오크와 감초의 영향이 다소 강해지려 함에도 정향과 후추의 알싸함이 나타나 단조로워지는 것을 막는다. 다크 초콜릿 가나슈와 약간의 건자두 산미가 느껴진다. 좋다고는 말 못 할 밸런스다.

 

 

목 넘김 및 여운: 상당히 부드럽게 넘어가는 편이다. 코로는 약간의 휘발성 알코올과 건자두의 시트러스가 터진 뒤, 탄 재 뉘앙스의 피트가 천천히 내려앉는다. 다크초콜릿과 연초향이 비강에 머물다가 금세 사라진다. 혀에는 잔당감이 느껴질 만큼 캐러멜의 단맛이 길게 빠지다가, 카카오닙스의 씁쓸함으로 드라이하게 마무리된다.

 

 

총평: 달콤한 주정 강화 와인 뉘앙스에 열화된 피트감이 강하게 잡힌다.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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