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gavulin Distillery
Lagavulin 20 Years Feìs ìla 2020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Lagavulin Distillery / Seasoned Re-Fill Oloroso & Pedro Ximenez Hogsheads / 20 Years
도수: 54% / Cask Strength
병입자: Lagavulin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Feìs ìla 2020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
참조:
색: 낮은 명도에 높은 채도를 지닌 황금빛을 띤다.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높은 숙성감에서 오는 안정감에 알코올이 거의 튀지 않는다. 아일라 피트 특유의 요오드와 짠내가 느껴지긴 하나, 하이랜드 피트처럼 무척 젠틀하게 다가온다. 구운 파인애플의 눅눅한 시트러스가 훑고 지나가면 보리의 구수함이 퍼진다. 뒤로 농밀한 바닐라와 오크가 코를 부드럽게 감싼다. 끝에 견과류를 빙자한 카카오닙스 향이 이따금 잡힌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져도 별 다른 변화가 없을 만큼 원주의 힘이 단단하며 풍성한 볼륨감을 지니고 있다.
맛: 입에 착 감기는 몽글몽글한 질감에 단 1초만 머금고 있어도 느껴지는 황홀한 밸런스다. 혀를 가볍게 조여주는 오크의 탄닌에 바닐라의 단맛이 강하게 배어 나오고, 고소함과 스모키 한 풍미가 절묘한 밀고당기기를 한다. 오래 머금으면 짠맛과 감칠맛이 풍부하게 나타나 복합성을 더해준다. 20초 이상을 머금고 있어도 혀가 아려오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도수감이며, 약간의 허브가 더해져 입 안이 지속적으로 리프레쉬된다. 바디감마저도 좋다.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잔잔한 스모키와 해풍의 짠내 그리고 구운 파인애플의 시트러스가 나타난 뒤, 바닐라의 단내와 보리의 구수함이 비강에 남아 지속적으로 향을 펌핑한다. 혀에는 인공적이지 않은 감칠맛으로 코팅되어 바닐라의 단맛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총평: 한 잔 안에 거짓말 같은 시간을 담은 것 같다.
점수: 4.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