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âteau de Laubade
1870년 일종의 연구 농장으로 설립된 샤또 드 로바드(Château de Laubade)는 프랑스의 저명한 정치가 죠셉 눌랑(Joseph Noulens)과 파리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잔느 파껭(Jeanne Paquin) 등 유력인들의 거주지로 알려져 있었다. 1974년 가스코뉴에서도 랑드(Landes) 출신이었던 곡물 상인 모리스 레구르그(Maurice Lesgourgues)는 우연히 로바드의 사유지를 발견하고는 사랑에 빠졌다. 이곳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독특한 떼루아 그리고 브랜디를 숙성시키기 적합한 지하 숙성고는 기존의 와인 생산지에서 아르마냑 생산지로 탈바꿈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모리스는 샤또 드 로바드와 부속된 포도원을 구매하고는 포도나무를 뽑아 다시 심고, 아르마냑 컬럼 스틸을 설치했으며, 질 좋은 가스코뉴 오크를 구입하는 데 약 10년의 시간을 보냈다. 이 유산은 그의 아들 장-자크 레구르그(Jean-Jaques Lesgourgues)가 물려받아 훌륭한 아르마냑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 매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장은 바-아르마냑(Bas-Armagnac)에 해당하는 포도원을 더 사들여 105헥타르까지 확장했으며, 그것을 개발하여 본격적인 빈티지 아르마냑의 생산을 꾀했다. 또한 샤또 드 로바드라는 브랜드를 확립하여 국내 및 국제 시장에 수많은 유명 소매점과 고급 레스토랑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1988년 아들인 아르노 레구르그(Arnaud Lesgourgues)와 드니 레구르그(Denis Lesgourgues)가 아버지를 도와 회사에 참여했으며 이후에는 딸인 잔느 레구르그(Jeanne Lesgourgues)도 합류했다. 이들은 샤또 드 로바드를 아르마냑이라는 카테고리에서 확실한 세력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끊임없는 혁신과 환경적 책임을 유지하며 지금까지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샤또 드 로바드가 소유한 포도밭은 바 아르마냑이라는 AOC 및 떼루아에 속하며 제르(Gers) 근처의 소르베 다르마냑(Sorbets d’Armagnac)에 위치한다. 약 105헥타르에 달하는 포도원은 완만한 경사면에 심어져 있으며, 황갈색 모래와 모래 점토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레구르그 가족은 약 50년 동안 해충 방제에 중점을 두어 포도원을 관리했으며 보다 지속 가능한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 약 600마리의 양 떼를 유지하여 유기농 거름으로 토양을 개선해 왔다.
샤또 드 로바드 포도원은 오직 아르마냑을 만들기 위한 5 ~ 6종류의 고유한 품종을 재배한다. 특히 병충해에 내성이 강한 바코가 전체 재배지의 1/3을 차지하며 재식재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5헥타르에 달하는 포도원을 꾸준히 바코와 폴 블랑슈로 전환하고 있다.
- Baco
- Ugni Blanc
- Folle Blanche
- Colombard
- Plant de Graisse
수확된 포도는 품종별로 선별되어 압착되고 자연 발효되어 낮은 알코올 도수를 함유한 화이트 와인이 된다. 아황산염은 첨가되지 않는다.
포도 수확량이 적은 경우 한 달 내외로 증류가 끝나며 수확량이 많은 경우에는 최대 두 달간 이어진다. 기본적으로 증류소 내에 구리로 된 아르마냑 컬럼 스틸(Alembic Armagnacais)을 통해 1회 증류한다. 특히 샤또 드 로바드는 각 포도 품종별로 미들컷을 다르게 잡는다. 모든 증류 과정은 이 안에서 이루어지며 셀러 마스터(Maître de Chai)인 프랑수아 로라(François Laura)의 정확한 사양을 따른다.
- Baco 60% ABV
- Ugni Blanc 56 ~ 59% ABV
- Folle Blanche 54% ~ 56% ABV
각각 단일 품종으로 증류된 오드비는 해당하는 동일 빈티지끼리 모두 혼합된다. 그런 다음 천천히 가수하여 오크통에 통입 된다. 샤또 드 로바드가 숙성에 사용하는 오크통은 모두 가스코뉴(Gascogne)에서 자생하는 참나무에 해당한다. 부지에서 자라는 가스코뉴 오크를 벌목한 후 부지에서 약 3년간 공기에 노출시켜 수분을 제거한다. 오크는 다시 현지 쿠퍼리지(Tonnellerie)로 옮겨져 생산자가 원하는 사양의 사이즈로 맞춤 제작된다. 샤또 드 로바드는 연간 70 ~ 100개의 420리터 배럴을 공급 받는다.
오드비는 원하는 사양에 맞게 1 ~ 3년간 새오크에서 탄닌을 추출한다. 가스코뉴 오크는 탄닌 성분이 많아 아르마냑에 캐러멜 색소를 첨가할 필요가 없을 만큼의 많은 색감을 입혀낸다. 이후 오래된 또는 여러 번 재사용한 오크로 옮겨져 장기간 숙성에 들어간다. 각각의 품종과 빈티지는 모두 개별적으로 숙성된다. 약 3,000여 개의 배럴이 습식 숙성고(Humid Cellar)와 건식 숙성고(Dry Cellar) 두 유형을 포함하는 9개의 셀러에 잠들어 있다. 연간 평균 약 2.5%의 증발률을 보인다.
셀러 마스터인 프랑수아 로라와 레구르그 가족은 정기적으로 각 배치의 오드비를 맛보고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되면 블렌딩을 위해 선별한다. 샤또 드 로바드의 병입은 완전한 추적성과 소비자를 위한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각 라벨에 병입 날짜와 배치 번호가 체계적으로 표시된다. 일부 캐스크 스트렝스(Brut de Fût) 제품의 경우에는 사용된 품종까지도 기입된다.
샤또 드 로바드는 포도나 와인 그리고 오드비를 외부 생산자로부터 구입하거나 판매하지 않으며, 아르마냑의 모든 생산 과정을 부지에서 수행하는 자가 생산자(Propriétaire Récoltant)이다.
Review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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