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ir Athol Distillery
Blair Athol 2014 100 Proof Signatory Vintage
주종: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lair Athol Distillery / First-Fill Oloroso Sherry Butt / 9 Years
도수: 57.1% / 100 Proof (British Imperial)
병입자: Signatory Vintage (SV) - 100 Proof Edition #3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암갈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이리저리 튀기보다는 알코올 자체의 볼륨이 풍성한 편이며 네일 리무버스러운 뉘앙스가 있다. 여기에 화자오나 홍고추의 매콤함이 더해진다. 오크의 터치가 매우 강렬해 향이 완전히 뭉쳐있다. 흙냄새, 황(Sulfur), 젖산 발효취 따위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다크초콜릿이 헛웃음 나올 정도로 도배되어 있다. 또한 몰트 위스키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캐스크에 완전히 잠식된 느낌이다. 끝에서 셰리 캐스크를 사용한 고숙성 모리슨 보모어의 라벤더 또는 제비꽃내음이 찰나에 지나가며 코코아가루의 분말감, 유기물 태운 화독내, 가죽 냄새 따위가 짙게 올라온다. 구조감이나 복잡성이라 할 것도 없이 지나치게 명료하여 재미가 없다.
맛: 비교적 향에 비해 처음에는 얌전하다. 라즈베리 또는 딸기 고형물을 넣은 초콜릿 따위가 연상되는 산미가 있다. 뒤로 대추야자, 럼레이즌, 반건조 무화과, 흑당 등의 짙고 어두운 풍미가 나타난다. 오래 머금으면 포도 껍질에서 오는 탄닌감이 두껍게 깔리면서 떫은맛이 진동한다. 그래도 쓴맛이 날 정도는 아니다. 입 안이 페페론치노나 흑후추 정도로 살짝 매콤해지며 탄맛이 엷게 포진한다. 균형감이 좋지 않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크게 터진 뒤 코코아가루, 정향, 흑후추, 가죽 따위가 맴돈다. 혀에는 매콤한 향신료들로 점철되어 잠깐 마비된다. 이후 단맛 일절 없이 탄닌 떫은맛과 탄맛으로 인해 얼굴이 찡그려진다. 수 초 내에 여운이 완전히 사라진다.
총평: 오크와 주정 강화 와인 그리고 알코올에 대한 본질을 탐색할 수 있는 교보재.
점수: 2/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