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allan Distillery
Macalllan 2008 / SMWS 24.152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Macallan Distillery / Ex-Oloroso Sherry Butt & First-Fill Bourbon Cask Finish / 12 Years
도수: 63.4% / Cask Strength
병입자: Scotch Malt Whisky Society (SMWS)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부제 'Albino Rihno'
색: 금빛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에탄올에 가까운 다소 날것의 알코올 자극이 강하게 튄다. 기름의 휘발성 뉘앙스도 있다. 상온에 오래 둔 계란 흰자의 황내와 젖산 발효취 그리고 바닐라가 은은하다. 오크의 터치는 확연한 반면 셰리 뉘앙스는 희미한 편이다. 토피, 버터스카치, 오트밀 쿠키, 얼그레이 파운드케익과 같은 향조가 이어지면서 전형적인 스페이사이드 스타일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벤리악을 연상케 한다. 건초스러운 몰트 뉘앙스가 지배적이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말린 바나나칩과 코코넛칩, 볶은 은행, 커스타드 크림 따위가 올라온다. 알코올이 조금씩 걷히면서 캐슈넛이나 마카다미아 같은 지방질이 풍부한 견과류 향이 풍성하게 나타난다. 코 끝에 시나몬과 생강편이 알싸하게 머물다 간다. 전체적으로 단순한 향조지만 견고함이 있다.
맛: 알코올이 지나치게 치대는 반면에 응축감이 매우 떨어진다. 콩기름스러운 미끌미끌한 질감에 잡화꿀, 캐러멜, 퍼지, 찐 호박의 풍미가 느껴진다. 호두, 마카다미아, 피스타치오 같은 견과류와 보리, 현미, 오트밀 같은 곡물의 고소함이 만나 그래놀라 시리얼을 잠시 떠오르게 한다. 오래 머금으면 뿌리채소류의 쓴맛과 다진 생강의 알싸함이 만나 혀가 마비되는 듯하다. 단맛이 점차 배제되면서 오크터치에서 오는 탄닌 떫은맛까지 도드라지기 시작한다. 균형감과 음용성이 매우 떨어진다.
목 넘김 및 여운: 매우 강렬한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크게 터진 뒤 사과주스, 진저비어, 육두구, 바닐라 따위가 비강을 가득 매운다. 우엉 같은 뿌리채소나 감초 향이 배어 나오면서 루트비어를 마신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혀에는 캐러멜 같은 단맛이 빠르게 휘발되고 젓가락 빤 듯한 맛에 삼류의 쓴맛이 길게 빠진다.
총평: 급하게 꺼내어 피니쉬 한 이유가 있다.
점수: 2/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