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wood Distillery
Linkwood 1991 Single Cask #7268 Gordon & MacPhail Connoisseurs Choice Upper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Linkwood Distillery / First-Fill Sherry butt / 30 Years
도수: 53.1% / Cask Strength
병입자: Gordon & MacPhail (GM) / Connoisseurs Choice Upper - Cask Strength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금빛을 띠며 레그는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세월에 의해 천천히 깎여나간 듯 알코올에서 오는 자극 자체가 젠틀하면서 보드랍다. 선이 가는 바닐라, 레몬사탕, 파인애플, 골드키위, 골드메달 애플주스, 패션프루트, 금귤, 배 껍질 향이 풍부하며 유칼립투스, 티트리 오일, 대파 진액, 알로에 음료, 피크닉과 같은 유산균 발효 음료, 탄산감이 미세하게 자글거리는 차갑게 보관한 사이더 따위가 은은하게 따라온다. 중간중간 갓 만든 백설탕 시럽 같으면서도 막 눌어붙기 시작하는 누룽지 혹은 엿기름의 달짝지근한 향이 올라오면서 이것이 몰트 위스키란 것을 환기시켜 준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시트러스와 젖산 발효취가 진정되면서 쿰쿰한 버섯 뉘앙스와 쇠 냄새가 도드라지고 향에 무게감이 생긴다. 버터스카치, 토피, 그래놀라, 피스타치오, 구운 아몬드, 통조림 올리브, 설탕이 시럽화되어 발효되기 시작한 매실청, 복숭아 콤포트 향이 느껴진다. 살짝 기름지면서도 고소한 페이스트리 향이 구운 사과 향과 결합되면서 애플파이를 연상케도 한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복잡스러우면서 볼륨감도 풍성하다.
맛: 살짝 기름진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새콤달콤한 레몬청과 함께 오크 숙성 사이더의 미세한 탄산감, 아카시아꿀, 아몬드 페이스트리(Marzipan), 누룽지 사탕, 더블 비얀코에서 아래층을 담당하는 사과 셔벗, 골드키위, 패션프루트, 파인애플, 파파야 따위가 입 안에서 난잡하게 원무를 추는 듯하며 다소 자극적이다. 오래 머금으면 짧게 우려낸 메리골드티의 탄닌감이 혀를 포근하게 덮고 귤락의 쌉쌀함과 케일 같은 채소의 쓴맛으로 코팅된다. 갈수록 박하사탕, 허브티, 구운 마늘, 백후추 따위가 나타나면서 알싸하면서도 화한 느낌이 길게 잔존한다. 전체적으로 고숙성 대비 풍미의 강도는 적절한 편이나 균형감이 살짝 깨진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에 걸맞은 살짝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레몬 또는 유자 껍질의 시트러스가 크게 터진 뒤 파인애플, 패션프루트, 청사과, 참외 껍질 향으로 한 단계 아래 톤 다운되고, 이후 버터스카치 캔디와 피스타치오 그리고 골판지 향이 비강을 잠깐 메웠다가 빠르게 사라진다. 혀에는 달콤하면서도 새콤하고 또 약간의 쌉쌀함까지도 동시에 느껴지는 맥주 모양 사탕을 연상케 하며, 이를 오래 머금고 있는 듯하다. 이어 약간의 식물성 뉘앙스가 잡히는 데, 감칠맛이 거의 없다시피 한 채수 정도가 느껴진다. 여운 자체는 길지 않은 편이다.
총평: 슈뢰딩거의 링크우드.
점수: 4/5
ex) ?: 평가하기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