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n Keith Distillery
Glen Keith 28 Years Whisky Sponge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Glen Keith Distillery / Re-Fill Hogshead (28y) + Re-Fill Barrel (30y) / 28 Years
도수: 51.9%
병입자: Whisky Sponge (WSP) - Whisky Sponge Edition No. 62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
참조:
색: 샛노란 빛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가볍게 치대며 수성 페인트 냄새가 약간 잡힌다. 파인애플과 골드 키위의 시트러스가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올라오며 패션프루트, 망고, 파파야, 허니듀 멜론, 사과, 배 따위의 생과일이 과숙된 향이 풍성하게 올라온다. 약간의 카모마일티 같은 뉘앙스도 있지만, 앞선 과숙된 과일 캐릭터의 영향 때문인지 목련 또는 백합 같은 보다 새하얀 느낌의 꽃향이 올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따뜻한 손으로 바닐라빈을 으깬 듯한 고급스러운 바닐라를 비롯해 백단, 벚꽃, 시어버터, 애니타임 캔디, 백후추, 삼나무, 비즈왁스, 쌀 짓는 압력 밥솥에서 올라오는 증기, 파우더리 하면서도 달콤함을 내뿜는 수선화 향이 올라온다. 끝에 몰트 뉘앙스가 미세하게 잡히는데, 직접적인 곡물 향보다는 들기름의 뉘앙스가 있다. 전체적으로 살짝 단조로운 면이 있지만 풍만한 볼륨감이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맛: 크리미한 질감에 두꺼운 바디감이다. 투명한 부분이 콕콕 박혀있는 꿀사과와 허니듀 멜론의 압도적인 달콤함이 혀를 휘감은 뒤, 백후추와 생강 전병 과자의 알싸함이 자글거린다. 오래 머금으면 라임 과육의 산미와 귤락의 쌉쌀함이 혀를 코팅하고 당도 높은 샤인머스캣, 천도복숭아, 골드 키위, 살얼음이 서려 있는 냉동 망고, 콘 째 씹어먹는 바닐라맛 소프트 아이스크림, 파인애플, 패션프루트, 미세한 탄산감이 있는 사이더, 말린 코코넛칩의 풍미가 나타난다. 입 안에서 알코올이 살짝 튀지만 풍미의 볼륨이 이를 압도하여 보다 풍족한 느낌을 받는다. 균형감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목 넘김 및 여운: 살짝 자극적인 목 넘김이지만 산뜻한 느낌이 있다. 다양한 열대 과일과 하얀 꽃내음 그리고 백후추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비강을 빈틈없이 채운다. 이후 카모마일티, 말린 코코넛칩, 플레인 팝콘 따위가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저숙성 깔바도스에서 오는 특유의 찌릿한 사과의 단맛과 씁쓸하면서도 산미가 배어 나오는 금귤이 얽히고설키면서 오래 잔존한다.
총평: 갓 꺾은 꽃다발과 신선한 과일 주스.
점수: 4.5/5
ex) ?: 평가하기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