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590) 글렌모렌지 시그넷 리저브 / Glenmorangie Signet Reserve

Glenmorangie Distillery

 

글렌모렌지(Glenmorangie), 다양성과 독특한 캐릭터로 무장한 하이랜드의 몰트 위스키 증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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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morangie Signet Reserve

 

주종: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Chocolate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Glenmorangie Distillery / Missouri Ozarks Charred American White Oak Barrel, Ex-Bourbon Cask, Ex-Oloroso Sherry Cask, Ex-Pedro Ximenez Sherry Cask / Non-Age Statement

 

도수: 46%

 

병입자: Glenmorangie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마호가니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살짝 치대며 흑보리차의 구수한 향이 무척 노골적으로 퍼진다. 특유의 진득한 초콜릿 무스 뉘앙스가 잡히면서 갸또 오 쇼콜라를 연상케 하고, 산미가 있는 중배전 원두 기반의 에스프레소를 고소한 비스킷에 적신 뒤 밀도감 있는 마스카포네치즈를 얹고 발로나 코코아 파우더를 잔뜩 뿌려낸 티라미수를 떠올리게도 한다. 그 외 블루베리잼, 블랙체리, 룩사르도 마라스키노 병조림, 딸기맛 미니쉘, 헤이즐넛 크림, 세무가죽, 태운 고무, 구두약, 페인트, 생강청, 약간의 화독내가 올라오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준수한 볼륨에 단조로운 느낌이 강하지만, 별다른 이취가 없고 사람들이 평소에 자주 접하는 초콜릿과 커피 두 가지 주제에 집중한 흔적이 역력하게 보인다.

 

 

맛: 크리미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검붉은 베리류에서 기인하는 잼스러운 산미가 잔잔하게 깔리고 초콜릿 무스, 트러플 초콜릿, 카페 모카, 진한 커피번, 누가(Nougat), 헤이즐넛 크림 등 달콤쌉싸름한 느낌이 입 안을 지배한다. 오래 머금으면 적포도 껍질에서 기인하는 탄닌이 두껍게 혀를 코팅하지만 떫은 느낌을 절제되어 있고, 어두운 톤의 산미가 더욱 부각되며, 약간의 미네랄 뉘앙스와 흑후추가 도드라진다. 향과 동일하게 단조로운 느낌이 지배적이지만 주장하고자 하는 풍미를 올곧게 관철한다. 균형감도 너무 떨어지지는 않는다.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살짝 터진 뒤 코코아 파우더, 말린 정향, 흑후추, 세무가죽, 에스프레소, 블랙체리, 브라운 에일, 뭉근하게 끓여낸 어니언 수프의 향이 무척 가늘면서도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코코아 파우더를 한 움큼 머금은 듯한 분말감과 카카오닙스의 씁쓸함이 확 퍼진다. 이후 씨솔트 초콜릿, 포도잼, 누가, 대추야자 따위의 단맛이 오랫동안 잔존한다.

 

 

총평: 커피와 초콜릿의 이상적인 결합.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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