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ld Turkey Distillery
와일드 터키(Wild Turkey), 비증류 생산자와 위스키 증류소의 만남
Wild Turkey Distillery 1830년, 아일랜드 출신의 제임스 리피(James Ripy)가 두 형제와 함께 켄터키 로렌스버그에 위치한 앤더슨 카운티에 정착했다. 가게의 점원으로 일하던 그는 아르테미사라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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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ell's Reserve 15 Years
주종: Kentucky Straight Bourbon Whiskey
원료: Corn 75%, Rye 13%, Malted Barley 12% (Wild Turkey Bourbon Mash Bill)
증류기: Column Still (Beer Still) & Doubler / Double Distillation
원액: Wild Turkey Distillery / Char Level.4 American Oak Barrel (Camp Nelson) 15 Years 75% + 16 Years 25% / 15 Years
도수: 58.6%
병입자: Wild Turkey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마호가니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향: 알코올이 치대지만 그만큼 볼륨이 대단히 좋다. 강렬한 오크터치에서 기인하는 말린 정향, 육두구, 시나몬 파우더, 흑후추, 인조가죽, 흑설탕 따위가 즐비하다. 그 이면에는 룩사르도 마라스키노 체리 병조림 국물의 눅진한 새콤함과 단내, 구운 오렌지의 시트러스 또는 오렌지 캐러멜, 감귤 초콜릿, 한라봉청, 라즈베리 필링, 검붉은 색이 될 정도로 조린 딸기잼의 향이 무척 풍성하게 올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빨간 톤의 시트러스가 사그라들고 어두운 톤의 향조들이 두각을 보이기 시작한다. 얼그레이 피칸 파이, 강냉이 과자의 검은 심지 부분, 블랙커런트, 블랙체리, 물에 세척하여 피어오르는 캠벨포도, 마이구미 젤리, 호두정과, 누가(Nougat), 헤이즐넛 방향제, 라일락, 강배전 원두 기반의 드립커피, 약간의 화독내가 올라온다. 전체적으로 단조로운 경향이 있으나, 이를 별 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해 버릴 정도로 특유의 깊이감에 흠뻑 빠져든다.
맛: 실키한 질감에 두꺼운 바디감이다. 룩사르도 마라스키노 체리 병조림 국물을 있는 그대로 퍼먹은듯 톤 다운된 검붉은 베리류의 산미가 입 안의 점막들을 일동 차렷 시키고, 감귤 초콜릿의 풍미가 이곳저곳 끈적하게 달라붙으며, 블루베리 필링을 넣고 위에 슈가 파우더를 잔뜩 뿌려낸 도넛과 졸인 포트와인 따위를 연상케 한다. 오래 머금으면 적포도 껍질에서 기인하는 듯한 떫떠름한 탄닌감이 혀를 코팅하는데 전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높은 알코올 도수에서 오는 압박감도 없다시피 하다. 중간에 알싸한 느낌이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데, 흑후추나 시나몬 파우더 그리고 서양감초(Licorice)의 뉘앙스가 살짝 엿보인다. 적당한 균형감에 뛰어난 음용성이다.
목 넘김 및 여운: 강렬한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크게 터진 뒤 블랙체리, 블랙커런트, 블루베리, 캠벨포도, 라즈베리 초콜릿, 인조 가죽, 말린 정향, 시나몬 파우더, 생강 시럽, 축축한 고목의 향이 비강을 빈틈없이 채우며 굵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체리와 오렌지의 산미, 카카오닙스의 씁쓸함, 블루베리잼의 달콤함이 오랜 시간 동안 티키타카한다. 무척이나 기분 좋은 마무리.
총평: 드디어 느껴본 와일드 터키의 고점.
점수: 4.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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