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oni Distillery
Caroni 23 Years Single Cask Golden Devil
주종: Trinidadian Molasses Rum
원료: Molasses
증류기: Column Still
원액: Caroni Distillery / Ex-Bourbon Cask / 23 Years (Tropical Aging & Continental Aging)
도수: 62.4% / Cask Strength
병입자: Hunter Laing (HL) / Golden Devil - K&L Wines Exclusiv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명도와 채도 모두 높다. 옅은 마호가니 색에 황금빛이 드문드문 스며들어있다. 레그는 무척이나 진하며, 잔 중간에 맺힌 방울들이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부즈가 존재하지만, 날카롭지 않고 상당히 안정되어 있다. 럼이라고는 생각 못할 고소한 몰트의 향이 우선적으로 느껴진다. 건초 더미, 리필 셰리 캐스크를 쓴듯한 은은한 포도 내음이 뒤따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지면 전혀 다른 프로파일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당밀의 달콤함이 느껴지며, 카로니 특유의 가솔린 향이 올라온다.
그 뒤로 고수나 퐁퐁 혹은 비누의 알칼리성 향이 강하게 난다. 처음에 느껴졌던 포도내음이 오크의 탄닌으로 구분되기 시작한다. 바닐라와 밀크캐러멜 그리고 버터스카치가 풍부하다.
맛: 귤 과즙 같은 약한 산미로 시작한다. 마치 싱글몰트를 머금은 듯한 몰트의 고소함이 깊게 깔리면서, 당밀에서 오는 지방의 고소함이 따라오는 느낌이다. 탄닌의 떫은맛이 꽤나 강해 혀가 오그라든다. 하지만 동반되는 농축된 바닐라와 캐러멜의 달콤함이 혀를 펴게 만들어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하는 형국이다. 끝에서 견과류 지방의 고소함이 적절한 산미와 만나 기분 좋게 마무리된다. 도수에 맞지 않게 상당히 부드럽고, 잘 만든 고숙성 싱글몰트를 떠올리게 하는 좋은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 향이 맛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목 넘김 및 여운: 저항감이 약간 있을 뿐, 부드럽게 넘어간다. 코로는 고농축 바닐라의 달콤함이 퍼진다. 혀에는 으깬 통후추의 알싸함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오크의 탄닌 떫은맛을 중화시켜준다. 그 뒤로 역시 당밀의 밀크캐러멜스러운 단맛이 혀에 달라붙어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는 채 오래 지속된다.
총평: 고숙성 싱글몰트와 배럴 프루프 버번 그리고 열대 숙성 당밀 럼의 교집합.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