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558) 벤리네스 14년 윌슨 & 모건 / Benrinnes 14y Wilson & Morgan

Benrinnes Distillery

 

벤리네스(Benrinnes), 높은 산 속에 위치한 미지의 스페이사이드 증류소

윌슨 & 모건(Wilson & Morgan), 고유한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이탈리아의 독립 병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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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rinnes 2009 14 Years #306994 + 306996 Wilson & Morgan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enrinnes Distillery / First-Fill Pedro Ximenez Sherry Hogshead Finish / 14 Years

 

도수: 56.2% / Cask Strength

 

병입자: Wilson & Morgan (WM) / Barrel Selection - Cask Strength / Bottled for Rossi & Rossie - Treviso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황동빛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네일 리무버스러운 다소 날 선 알코올 자극이지만 빠르게 수그러든다. 처음에는 밀크 캐러멜을 비롯해 메이플 시럽, 황설탕, 육두구, 시나몬 파우더, 잡다한 견과류가 잡히며 MGP 기반의 버번 위스키를 연상케 한다. 이후 썩기 시작한 낙엽, 꼬릿 한 사양꿀, 쿰쿰함이 덜 한 표고버섯, 돼지고기의 새하얀 지방에서 올라오는 비릿함, 야채 크래커, 버터맛 스카치캔디 향이 올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보다 달짝지근항 향이 강해지지만 동시에 몰트 쩐내가 도드라지고 진저브레드, 훈연향이 살짝 배어 있는 경질치즈, 나무젓가락, 참나무 원목으로 이루어진 합판, 톱밥, 대추야자, 계란을 먹고 뀐 방구 냄새 같은 느낌이 있다. 황(Sulfur) 내음 같은 이것이 캐스크에서 오기보다는 스피릿 캐릭터에서 기인하는 듯하여 지배적이거나 불쾌하지는 않다. 볼륨감 자체는 풍만하지만 조금 단조로운 면이 있다.

 

 

맛: 다소 텁텁한 질감에 약 ~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바나나 슬라이스에 시나몬 파우더를 잔뜩 뿌린 뒤 메이플 시럽과 캐러멜 소스를 얹은 듯한 풍미가 매우 지배적이다. 상당한 도수에 육두구나 서양감초(Licorice)가 더해지니 입 안이 살짝 얼얼해진다. 오래 머금으면 미세한 풋내를 곁들인 바나나의 풍미가 더욱 올라오며 살짝 태워 쓴맛이 잡히는 달고나, 갈변된 사과, 조미한 브라질너트, 호두정과, 마른 허브 따위가 느껴진다. 균형감이 썩 좋지 못하다.

 

 

목 넘김 및 여운: 살짝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크게 터진 뒤 반건조 무화과, 구운 바나나, 캐러멜라이진 한 양파, 육두구, 그을린 계피스틱의 훈연향이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담뱃잎, 마른 허브, 마른 흙내음이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캐러멜 같은 단맛이 기저에 깔리고 잡다한 향신료의 알싸함과 그을린 듯한 약간의 탄맛 그리고 삼류의 쓴맛이 내려앉아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총평: 노골적인 단맛과 드라이함이 양극단으로 펼쳐지면서 좋지 않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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