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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소72

티니닉(Teaninich), 독특한 생산 방식을 지닌 하이랜드의 거대 증류소 썸네일 티니닉(Teaninich), 독특한 생산 방식을 지닌 하이랜드의 거대 증류소 Teaninich Distillery  18세기 후반, 프랑스혁명 당시 군에 입대한 휴 먼로(Hugh Munro)는 당시 일어난 소규모 접전 중 일어난 부상으로 시력을 모두 잃고 스코틀랜드로 돌아와 아버지가 물려준 영지를 경영하기 시작했다.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삶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 직접 옛 티니닉성의 일부를 철거하고 리모델링하는 것을 감독했다. 이후에는 영지의 경제적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알네스(Alness)에 마을을 조성하고 그곳의 여러 장인 및 상인들에게 장기 임대권을 부여하여 산업/상업 활동의 발전을 일으켰다. 휴 먼로는 당시 다른 영주/지주들처럼 지역 보리를 활용하여 위스키 증류를 장려했고, 증류 활동의 부산물을 가축 사료와 비료로 환원하기도 했다.  19세기 초반, 인근의 .. 2025. 4. 17.
글렌둘란(Glendullan), 가볍고 섬세한 캐릭터의 스페이사이드 증류소 썸네일 글렌둘란(Glendullan), 가볍고 섬세한 캐릭터의 스페이사이드 증류소 Glendullan Distillery  1898년, 위스키붐이 한창이던 빅토리아시대 말기에 스코틀랜드 애버딘을 기반으로 하는 블렌더이자 위스키 브로커인 "William Williams & Sons"가 스페이사이드 중심부에 위치한 더프타운(Dufftown) 마을에 글렌둘란(Glendullan)이라는 증류소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몰트 위스키는 인기를 끌면서 1902년에는 왕실로부터 공급 계약을 맺어 에드워드 7세가 애호하는 스카치위스키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 1919년, "Macdonald Greenless"가 "William Williams & Sons"의 지분을 인수하기 시작했고, 1925년경 완전히 인수하는데 성공하면서 "Macdonald, Greenlees & Williams Distill.. 2025. 3. 5.
아이리쉬 위스키 증류소 & 리뷰 모음집 썸네일 아이리쉬 위스키 증류소 & 리뷰 모음집 올드 미들턴(Old Midleton), 폭풍 같았던 아이리쉬 위스키 산업의 산증인Old Midleton Distillery  아일랜드(Ireland)에서 위스키라 불리는 곡물 증류주가 생산되기 시작한 이래로 수백 개의 증류소가 설립되고 폐쇄되었다.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서 가장 눈여겨볼 것은 18세기labas24.tistory.com 뉴 미들턴(New Midleton), 현대 아이리쉬 위스키 산업의 핵심 증류소New Midleton Distillery  1976년 팟 스틸 위스키 증류소, 그레인 위스키 증류소, 숙성 시설을 포함하는 복합 단지가 완공되었다. 새로 개장한 뉴 미들턴(New Midleton) 증류소는 아이리쉬 위스키 카테고리labas24.tistory.com 레드브레스트(Redbreast), .. 2025. 2. 17.
글렌글라사(Glenglassaugh), 잦은 수난의 하이랜드 증류소 썸네일 글렌글라사(Glenglassaugh), 잦은 수난의 하이랜드 증류소 Glenglassaugh Distillery  1873년, 포트소이(Portsoy) 마을에서 주류 무역, 비료, 가스, 은행업 등 매우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던 제임스 모어(James Moir)는 식료품 사업을 확장하면서 많은 고객들을 불러일으켰는데, 좋은 품질의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증류소를 설립할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1875년, 두 조카인 알렉산더 모리슨(Alexander Morrison) 및 윌리엄 모리슨(William Morrison)과 파트너쉽을 맺고 "Glenglassaugh Distillery Co."를 설립한 그는 포트소이와 샌드엔드 마을 사이에 위치한 크레이그 밀스 농장(Craig Mills Farm) 부지에 글렌글라사(Glenglassaugh) 증류소를 건설하고.. 2025. 2. 17.
베리 올드 세인트 닉(Very Olde St. Nick), 빛바랜 영광의 버번 브랜드 썸네일 베리 올드 세인트 닉(Very Olde St. Nick), 빛바랜 영광의 버번 브랜드 스티첼 웰러(Stitzel-Weller), 현대 밀버번 브랜드들의 뿌리Stitzel-Weller Distillery  1740년대, 독일 출신의 웰러 가문이 기회의 땅인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메릴랜드에 정착하여 드넓은 토지를 매입하고 농부가 되었다. 1790년경 다니엘 P. 웰러를 필두로 한 가labas24.tistory.com  1980년 이전부터 "Stitzel-Weller Distilling Co."와 부속 증류소를 운영해 온 줄리안 반 윙클 3세(Julian Van Winkle III)는 브라운 스피릿의 침체로 인해 지속적인 적자를 보았고, 주주들이 회사 매각을 원하게 되면서 1972년경 사업이 "Norton Simon Inc."에 매각되었다. 새로운 소유주는 자회사인 "Somerset Impor.. 2025. 2. 8.
샤베이 와이너리 & 디스틸러리(Charbay Winery/Distillery),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의 소규모 증류업체 썸네일 샤베이 와이너리 & 디스틸러리(Charbay Winery/Distillery),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의 소규모 증류업체 Charbay Winery & Distillery  21세기에 들어서 미국의 와인 양조장이자 소규모 증류업체인 샤베이(Charbay)는 맥주를 증류하여 홉 플레이버드 위스키(Hop-Flavored Whiskey)를 출시하며 증류주 시장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은 현재 소유주인 마르코 카라카세비치(Marko Karakasevic)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13세대에 걸친 주류 사업의 역사를 가진 그의 가문에서 유래한다. 카라카쉬(Karakash) 가문은 1751년 주류 무역에 뛰어들었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로부터 공식적인 영예를 얻기도 했다. 20세기 중반에는 호텔, 레스토랑, 포도원, 그리고 소규모 증류소를 운영하며 번창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 2025. 1. 25.
밀튼더프(Miltonduff), 발렌타인의 핵심 구성 요소 썸네일 밀튼더프(Miltonduff), 발렌타인의 핵심 구성 요소 Miltonduff Distillery  18세기 후반 ~ 19세기 초반, 엘긴 남서쪽의 폐허가 된 플러스카르덴(Pluscarden) 수도원 인근에 여러 밀주업자들이 모여들어 불법 증류가 횡횡했다고 전해진다. 그중 한 무리였던 앤드류 피어리(Andrew Peary)와 로버트 베인(Robert Bain)은 과거 수도원이 소유한 오래된 밀가루 제분 공장이 있던 밀튼 농장에 증류기를 설치하고 위스키를 불법적으로 생산했다. 소비세법이 통과되면서 둘은 "Peary & Bain"을 설립하여 합법적인 증류 면허를 취득하고 삼중 증류 기반의 몰트 위스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이름인 밀튼(Milton)에 해당 부지를 소유했던 더프(Duff) 가문의 이름을 차용하여 밀튼더프-글렌리벳(Miltonduff-Glenli.. 2025. 1. 14.
스티첼 웰러(Stitzel-Weller), 현대 밀버번 브랜드들의 뿌리 썸네일 스티첼 웰러(Stitzel-Weller), 현대 밀버번 브랜드들의 뿌리 Stitzel-Weller Distillery  1740년대, 독일 출신의 웰러 가문이 기회의 땅인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메릴랜드에 정착하여 드넓은 토지를 매입하고 농부가 되었다. 1790년경 다니엘 P. 웰러를 필두로 한 가족들이 켄터키 블루그래스로 이주하여 켄터키 문화의 결정적인 부분이 될 위스키 산업의 기반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땅에서 증류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웰러 가문의 3대째인 사무엘 웰러(Samuel Weller)와 라루 가문의 포비 라루(Phoebe Larue)가 결혼하여 증류 사업의 두 가문이 결합되었다. 둘 사이에 태어난 윌리엄 라루 웰러(William Larue Weller)는 이후 켄터키 루이빌로 이주하여 친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받고 위스키 도매상 및 증류소 직원으로 경.. 2024. 12. 7.
짐빔(Jim Beam) & 제임스 B. 빔 디스틸링 컴퍼니(James B. Beam Distilling Co.), 미국의 유력 버번 가문과 그 증류 시설들 썸네일 짐빔(Jim Beam) & 제임스 B. 빔 디스틸링 컴퍼니(James B. Beam Distilling Co.), 미국의 유력 버번 가문과 그 증류 시설들 Jim Beam & James B. Beam Distilling Co.  1752년, 뵘(Böhm) 가족은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당시 전쟁으로 황폐화된 독일을 떠나 13개의 주로 이루어진 식민지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뵘 가족의 일원이었던 니콜라스 뵘(Nicholas Böhm)은 미국에서 적응하기 위해 가문 이름을 빔(Beam)으로 변경하고 펜실베이니아주의 버크스 카운티에 정착했다. 니콜라스 빔이 어린 나이에 요절하고 과부 마거레타(Margaretha)와 아들 요하네스 제이콥 빔(Johannes Jacob Beam)은 1766년경 삼촌 요스트 마이어스(Jost Myers)가 있는 메릴랜드주의 프레데릭으로 이주하게 된다. 제이콥 빔은 삼촌의 소규모 농장에서 작물들을 재배하여 다양한 유형의 주류를 만.. 2024. 11. 11.
올드 부쉬밀스(Old Bushmills), 북아일랜드의 오래된 위스키 증류소 썸네일 올드 부쉬밀스(Old Bushmills), 북아일랜드의 오래된 위스키 증류소 Old Bushmills Distillery  1608년, 제임스 1세가 토마스 필립경에게 지금의 북아일랜드 앤트림주 콜레인 카운티 또는 카하네스 카운티 지역에서 위스키를 증류할 수 있는 면허를 부여했다고 전해진다. 1784년, 휴 앤더슨(Hugh Andersron)이 인근 지역에 위치한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수세기 동안 완성한 증류 기술을 활용하여 올드 부쉬밀스(Old Bushmills) 증류소를 설립하고 위스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증류소는 여러 해 동안 침체기를 겪었고, 1802년과 1822년에는 공식적으로 증류소가 운영되었다는 기록이 없었다고 한다.  19세기 중반, 재건된 올드 부쉬밀스 증류소는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구리로 이루어진 팟 스틸로 증류기를 변경하여 더 부드러운 위스키를 생산했고.. 2024. 11. 2.
에버펠디(Aberfeldy), 듀어스와 역사를 함께한 하이랜드 증류소 썸네일 에버펠디(Aberfeldy), 듀어스와 역사를 함께한 하이랜드 증류소 Aberfeldy Distillery  1805년, 스코틀랜드 퍼스셔(Perthshire)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농장주의 일곱째로 태어난 존 듀어(John Dewar)는 23세가 되던 해에 친척인 알렉스 맥도날드가 운영하던 와인상에 취직했으며, 이후 파트너가 되어 "MacDonald & Dewar"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1846년, 그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당시 유행하던 꼬냑과 아일랜드 위스키를 다루는 대신 스카치 위스키를 블렌딩 하여 병입 하는 것을 주력으로 했다.  1880년, 사망한 존 듀어를 대신하여 아들인 존 알렉산더 듀어(John Alexander Dewar)와 토미 듀어(Tommy Dewar)가 사업을 계승하고 자사의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인 "Dewar's"를 전략적으.. 2024. 10. 23.
캐네디안 위스키의 계보 X : 앨버타 디스틸러스(Alberta Distillers) 썸네일 캐네디안 위스키의 계보 X : 앨버타 디스틸러스(Alberta Distillers) Alberta Distillers  1946년, 캐나다의 석유 사업가 프랭크 맥마흔(Frank McMahon)과 신문의 발행인이었던 맥스 벨(Max Bell)이 앨버타주의 광대한 곡창지대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호밀을 활용하여 위스키를 생산하기 위해 캘거리에 "Alberta Distillers Ltd."를 설립하고 증류소를 건설했다. 2년 뒤, 증류소가 완공되면서 이를 운영 및 감독하기 위한 일환으로 증류업자인 조지 리펠(George Reifel)을 합류시켜 복잡한 호밀(Rye) 위스키 증류 공정을 확립하도록 했다.  당시 캐나다의 증류업체들은 증류소에서 자체적으로 병입 시설을 구비하지 않고 미국에 위스키를 벌크로 운송했었는데, "Alberta Distillers Ltd."는 이러한 관행을 깨면서 일종의 혁.. 2024. 10. 14.
캐네디안 위스키의 계보 IV : 존 필립 와이저(John Philip Wiser) 썸네일 캐네디안 위스키의 계보 IV : 존 필립 와이저(John Philip Wiser) John Philip Wiser (JP Wiser)  1825년, 미국 뉴욕주 오네이다 카운티의 아이작 J. 와이저(Issac J. Wiser)와 메리 에거트 사이에서 존 필립 와이저(John Philip Wiser)가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농업과 밀접한 배경을 가지고 있던 탓에 뉴욕에서 무척 실용적인 농부로 살아갔다. 1857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프래스콧으로 이주한 그는 고모부이자 위스키 증류업자인 찰스 에거트(Charles Egert)와 그의 파트너인 에이모스 아버렐(Amos Aberell)이 운영하는 "Charles Payne Distillery"에 합류하여 증류소 관리자로 처음 주류 산업에 발을 디뎠다. 그는 증류소의 운영을 맡아 경영 능력을 발휘했고, 그의 리더쉽 하에 회사는 급격하게 .. 2024. 10. 12.
캐네디안 위스키의 계보 I : 존 몰슨(John Molson) 썸네일 캐네디안 위스키의 계보 I : 존 몰슨(John Molson) John Molson  17세기 초, 유럽민들이 북아메리카 대륙에 이주한 이래로 마을이 생기면서 정착지를 이루었고, 정착지는 다시 더 큰 규모의 식민지로 이어졌다. 특히 캐나다 동부에 위치한 퀘벡 지역을 두고 영국과 프랑스가 이를 차지하기 위해 7년 동안 싸우기도 했다. 1763년, 프랑스가 패배하면서 영국의 완전한 식민지가 된 캐나다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주했으며 거기에는 고향에서 핍박을 받던 아일랜드인들과 스코틀랜드인들도 존재했다.   옛 고향에서 주로 보리(Barley)를 사용해 위스키를 만들었던 이들은 풍요로운 이 새 고향에 저렴한 곡물들이 풍부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보리의 양을 줄이는 대신 캐나다의 비옥한 땅에서 재배되는 밀(Wheat)을 활용하여 본국에서 사용하던 증류 기술을 통해 술을 만들기.. 2024. 10. 12.
제임스 E. 페퍼(James E. Pepper) & 올드 페퍼 위스키(Old Pepper Whiskey) 썸네일 제임스 E. 페퍼(James E. Pepper) & 올드 페퍼 위스키(Old Pepper Whiskey) James E. Pepper Distillery & Old Pepper Whiskey  1760년, 사무엘 C. 페퍼 시니어(Samuel C. Pepper Sr.)가 버지니아에서 처음 증류 활동을 벌인 이래로 그 역사는 엘라이자 페퍼(Elijah Pepper)와 오스카 네빌 페퍼(Oscar Neville Pepper)의 "Old Oscar Pepper Distillery"로 이어진다. 1865년, 아버지 엘라이자와는 달리 오스카 페퍼는 사망하면서 유언장을 남기지 않아 그의 일곱 자녀는 상속 재산에 대한 법정 다툼을 벌였고, 1869년에 법원을 통한 합의로 일곱 자녀들은 균등하지 않은 일곱 개의 땅을 물려받는다.   여기서 제일 막내인 프레슬리 오배넌 페퍼(Presley O'Bannon Pepper)가 약.. 2024.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