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 Nevis Distillery
Ben Nevis 15 Years Single Cask #591 Svenska Eldvatten
주종: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en Nevis Distillery / Ex-Pedro Ximenez Sherry Hogshead Finish / 15 Years
도수: 54.1% / Cask Strength
병입자: Svenska Eldvatten (SE) - Cat Label Series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황동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저숙성스러운 튀는 알코올과 매콤함이 존재한다. 육두구와 파프리카 가루 그리고 시나몬 같은 향신료의 알싸함이 훑고 지나가면, 설탕을 넣고 가볍게 조린 황도복숭아와 살구의 향이 느껴진다. 반건시 곶감 같은 꼬릿 한 건과일 뉘앙스에 몰트의 고소함도 섞여있어 복잡성이 상당하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알코올 튐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향신료 뉘앙스는 시큼한 빨간 사과의 시트러스로 바뀌며, 구아바와 망고 퓌레 같은 열대 과일의 향이 풍부하게 나타난다. 끝에 청포도의 청량함과 벤 네비스 특유의 젖산 발효취가 만나 김치냉장고를 열었을 때의 그 시원한 발효향이 느껴진다.
맛: 꾸덕한 질감에 빨간 감기약 시럽과 텐텐 캐러멜을 연상케 할 정도로 다소 인위적인 단맛과 호박엿, 호박고구마 따위를 연상케 하는 단맛이 동시에 나타난다. 꼬릿 한 느낌이 약간은 있으나, 건과일보다는 잡화꿀, 꿀꽈배기, 토피넛에 가깝다. 오래 머금으면 사과잼에서 오는 눅눅한 산미와 시나몬 가루를 한가득 머금은 듯 한 씁쓸함 그리고 알코올의 강렬한 자극이 느껴진다. 향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복잡성을 가졌으나, 썩 유쾌한 방향은 아니다.
목 넘김 및 여운: 강렬한 목 넘김이다. 미약한 청국장의 쿰쿰함과 잡화꿀의 강렬한 꼬릿함이 비강에 꽉 찬 뒤, 은은한 캐러멜의 단내로 바뀐다. 혀에는 탄닌의 떫은 느낌과 삼류의 씁쓸함이 도진다. 그 뒤로 캐러멜의 단맛이 나타났다가 금세 사라진다.
총평: 완성도면에서는 상당히 좋으나, 본인의 취향과는 거리가 살짝 멀다.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