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hroaig Distillery
Laphroaig 33 Years The Ian Hunter Story Book III : Source Protector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Laphroaig Distillery / Re-Fill Bourbon Barrel / 33 Years
도수: 49.9%
병입자: Laphroaig Distillery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금빛을 띠며 레그는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살짝 치대지만 이내 잠잠해진다. 오크 터치에서 오는 가구의 원목 향과 건초스러운 몰트 뉘앙스로 시작된다. 약간의 그을음이 생길 정도로 구워진 파인애플의 눅눅한 시트러스, 새하얗게 탄 참숯의 스모키, 플라스틱, 유성펜, 해충 구제용 소독약의 크레오졸 뉘앙스, 해조류의 짠내, 페놀릭한 느낌이 강하다. 백후추, 육두구, 오레가노, 타임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반건조 무화과, 북어포, 가볍게 우려낸 멸치 육수, 율무차, 보리차가 느껴지기도 한다. 백합, 목련, 자스민 같은 하얀 꽃내음이 있긴 있으나 상당히 절제되어 있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다소 거친 곡물의 향과 함께 퍼지, 버터스카치캔디, 토피 따위의 단향이 올라온다. 새하얀 뉘앙스의 향조들이 점차 약화되면서 말린 코코넛칩, 건망고, 건살구, 건파파야 등 겉에 새하얀 가루가 묻어 나올 정도의 말린 과일 향이 복합적으로 터진다. 세무 가죽, 담뱃잎, 만화책의 재생용지, 호밀빵, 오트밀 쿠키, 강냉이 과자의 검은 심지 부분, 썩지 않은 낙엽, 호두, 볶은 아몬드 향이 올라온다. 끝에 살짝 물비린내가 잡힌다. 전체적으로 라프로익 10년 CS의 완곡한 표현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모난 것은 줄이되 오크와 몰트 뉘앙스가 매우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다.
맛: 무척 기름진 질감에 중간 이상의 바디감이다. 불에 구운 파인애플의 산미가 침을 유발한 다음 빠르게 훑고 지나간다. 향과 직관적으로 유사할 정도로 말린 코코넛칩, 건망고, 건살구, 건파파야의 달콤한 풍미가 나타나며 검은 씨가 잔뜩 박혀 있는 밋밋한 용과 뉘앙스가 있다. 진저브레드와 반건조 무화과의 캐릭터도 확고한 편이다. 오래 머금으면 기름짐을 넘어 살짝 질척이는 듯한 느낌까지 들면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연상케 한다. 마른 허브가 잘게 들어가 있는 허브 솔트의 짠맛, 가볍게 우려낸 가쓰오다시의 감칠맛, 약간의 쇠 맛이 느껴진다. 껍질을 동반한 구운 견과류 풍미와 곡물의 단맛이 무게감과 구조감을 형성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뛰어난 균형감이다.
목 넘김 및 여운: 약간의 자극이 있는 목 넘김이다. 얼그레이 피칸 파이, 오트밀 쿠키 같은 디저트류를 즉시 떠오를 정도로 구운 견과류나 곡물의 뉘앙스가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사과나무 훈연칩의 스모키가 은은하게 이어지면서 절제되어 있던 말린 열대 과일의 시트러스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육두구, 시나몬 따위의 향신료 뉘앙스가 가볍게 터진다. 혀에는 시나몬과 흑후추 그리고 오렌지 산미가 미세하게 자글거린다. 이후 오크터치에서 오는 탄닌 떫은맛이 가볍게 진동하고 반건조 무화과의 풍미가 나타난다. 카카오닙스 한 꼬집 씹은 듯한 쌉쌀함 약간으로 드라이하게 마무리된다.
총평: 말린 과일과 구운 견과류가 콕콕 박힌 쿠키.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