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valan Distillery
Kavalan Solist PX Sherry
주종: Taiwan Single Malt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Kavalan Distillery / First-Fill Pedro Ximenez Sherry Cask / 5 Years 4 Months
도수: 55.6% / Cask Strength
병입자: Kavalan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명도와 채도 모두 매우 높은 암갈색으로 적색이 약간 섞여있다. 천천히 떨어지나, 얼마나 진한지 레그가 한 줄기에서 두 갈래로 나뉘면서 떨어진다.
향: 자신이 위스키라는 것을 증명하듯, 과하지 않은 부즈가 처음에 반겨준다. 그 뒤로 짙은 오크의 향과 날선 포도의 향이 맞이해준다. 오크의 경우 고숙성의 스카치가 가지고 있는 탄닌보다는, 100% 열대기후 10년 이상 숙성 당밀 럼에서 오는 두꺼운 볼륨감을 지닌 강한 탄닌이 느껴진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강한 오크의 탄닌 뒤로는 라즈베리 또는 체리의 향이 동반되는데, 이 역시 카발란 PX에서도 느껴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약 10분정도 지남에 따라, 서서히 포도의 향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결이 확연히 다르게 느껴진다. 약간의 흙내음, 이 흙내음이 알코올과 합쳐져 씻어내지 않은 새송이의 향긋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청포도의 청량감과 버터의 풍미는 꼬냑 특유의 '란시오'를 떠올리게 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Vallein Tercinier Hors d'age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눈에 띄게 다른점이 있다면, 카발란 PX는 몰트가 중간중간 향의 빈틈을 매워주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더 지날수록 시트러스함이 줄어들고, 살구를 비롯한 대추야자, 베르가못의 향이 두드러진다.
맛: 혀에 닿자마자 느껴지는 강력한 탄닌감과 비타민C를 능가하는 엄청난 시트러스함이 인상적이다. 특히 자몽의 과육에서 느껴지는 새콤 쌉싸름함과 구연산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혀에 닿은 순간부터 5초까지는 건포도의 눅진한 달콤함이 느껴지려는 찰나, 청포도 과육의 달콤함으로 변한다. 다른 솔리스트 라인과 유사하게 마치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는 듯한 질감을 준다.
향에 비해 오크의 탄닌에서 오는 씁쓸한 맛은 잘 느껴지지 않는 편이며, 삼키기 직전 해서 떫은맛이 길게 올라온다. 몰트의 고소함은 캐스크에 의해 완전히 삼켜졌다. 특유의 강한 산미 때문인지 바디감은 상당히 가볍게 느껴진다. 밸런스라는 어휘는 이 위스키를 말하는 데에 있어서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버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목 넘김 및 여운: 삼킨 즉시에는 별 반응이 없으나, 식도의 길이가 점점 느껴진다. 코로는 향신료의 알싸함과 함께 청포도의 청량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혀에는 단맛이 일절 없이 라임의 강한 산미가 휘발된 뒤에 다크 초콜릿의 쓴맛과 백후추의 알싸함 약간 그리고 불쾌하지 않은 두꺼운 탄닌감이 정말 길게 이어진다. 거의 5분 동안 코에서부터 비강, 잇몸, 혀까지 기분 좋은 아로마가 지속적으로 흐른다.
총평: 숙성감은 럼 같으면서도, 향은 꼬냑을, 맛은 위스키를 닮은 카멜레온 같은 녀석.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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