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more Distillery
Morrison's Bowmore 25 Years Pre-2007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owmore Distillery / Ex-Sherry Cask / 25 Years
도수: 43%
병입자: (Suntory's) Bowmore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Seagull Label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
참조: 2007년 산토리의 보모어 리브랜딩 이전에 병입 된 제품.
색: 높은 명도에 중간의 채도를 지닌 흑설탕색을 띤다. 레그는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숨을 크게 들이쉬어도 자극되지 않을 만큼의 알코올이 존재한다. 오랜 세월의 숙성 기간은 오크 영향을 강하게 주었는데, 이는 Giboin 1974 같은 고숙성 보더리 꼬냑과 놀랍도록 유사한 향조를 표현한다. 에어로졸로 분사된 듯 한 파워풀한 제비꽃내음, 오크터치에서 오는 쿰쿰한 흙내음 및 정향, 계피, 감초 따위가 뇌리에 꽂힌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원료의 특성으로 인해 꼬냑은 밝은 곳으로 나아가려는데 반해, 이 몰트 위스키는 셰리 캐스크의 영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 럼레이즌, 반건조 무화과, 다크초콜릿 같은 무거운 향조가 지속 된다는 것이다. 코로는 반응을 했으나, 뇌에서 인식하기도 전에 올드 몰트 특유의 젖은 신문지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져도 오크는 쉽사리 빈틈을 보이려 하지 않는다. 다만 이따금씩 자두나 살구 같은 핵과류의 시트러스가 그 틈을 비집으려고 노력한다. 전체적으로 향에 일체감이 생기면서 제비꽃내음은 희석되고, 패랭이꽃의 카카오향이 은은하게 핀다. 전혀 보이지 않던 스모키 한 피트가 몰트의 개성을 압도하면서 퍼지기 시작한다. 헤이즐넛, 구운 아몬드의 고소한 내음이 뒤를 이어 따라온다. 독보적인 캐릭터다.
맛: 산뜻한 셰리의 터치가 느껴지는 찰나 가죽과 담뱃잎 그리고 쿰쿰한 흙내음이 무겁게 내리깔린다. 감초의 단맛만이 느껴지다가 이내 카카오닙스의 씁쓸함이 몰려온다. 오래 머금으면서 제비꽃의 향미가 입 안, 코, 비강 등 안 퍼지는 곳이 없을 정도로 터진다. 낮음 도수임에도 후추와 정향 그리고 계피 뉘앙스가 더 자극적으로 다가온다. 입 안에서 향신료들이 원무를 추는 것 같다. 때문에 안 그래도 텁텁한 질감이 더 도드라진다. 향에 비해 혀에서 느껴지는 오크터치는 다른 풍미들을 잡아먹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복잡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풀바디감에 준수한 밸런스를 가진다.
목 넘김 및 여운: 물 흐르듯 부드럽게 넘어간다. 과일을 캐러멜라이징 하려다가 실수해서 태운향 약간과 오크 그리고 가죽 내음으로 비강이 충만해진다. 혀에는 단맛 일절 없이 오크 떫은맛이 약간 진동하다가, 다크초콜릿과 카카오닙스의 씁쓸함이 눌어붙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유쾌한 면은 아니지만, 여운이 무척 길게 느껴진다.
총평: 맛과 여운을 압도하는 향의 존재감.
점수: 4.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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